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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2023시즌 준비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누구보다 일찍 호주 스프링캠프로 떠나 2023시즌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28일 "김재환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재환은 지난 2021년 137경기에 출전해 130안타 27홈런 102타점 86타점 타율 0.274 OPS 0.883로 활약하며 KBO 최초로 두산 베어스가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는데 큰 힘을 보탰다. 두산은 김재환을 '대체불가 자원'으로 판단, 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 자격을 갖춘 김재환과 4년 총액 11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김재환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12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111안타 23홈런 72타점 64득점 타율 0.248 OPS 0.800의 성적을 남겼다. 김재환의 부진과 함께 두산도 창단 첫 9위와 최다패(82)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절치부심한 김재환은 반등을 위해 시즌이 끝남과 동시에 성치 않은 몸 고치기에 나섰다. 무릎과 마찬가지로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던 김재환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뼛조각 문제는 김재환이 그동안 속 시원한 송구를 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의 경우 완치까지는 3~4개월이 소요된다. 하지만 김재환의 재활은 더욱 짧아질 전망이다. 김재환은 일반적인 뼛조각 제거술이 아닌, 웃자란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받았다. 때문에 수술 시간도 짧았고, 재활 기간 또한 일반적인 뼛조각 제거술 보다 짧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시즌이 끝난 직후 곧바로 수술대에 오른 김재환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2023년 2월에는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추게 된다. 스프링캠프 합류는 물론 2023시즌 준비도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건강한 몸으로 더욱 철저하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 김재환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취임식에서 "김재환이 23홈런을 친 것으로 알고 있다. 타율도 2할 4푼대에 그쳤다. 4번 타자가 쳐줘야 한다. 30홈런 이상을 치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김재환과 양석환, 외국인 선수까지 중심에서 장타를 쳐준다면, 뒤에 타자들도 자연스럽게 장타를 많이 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 관계자는 "김재환은 현재 재활을 잘 진행하고 있다. 12월 말부터는 본격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호주 스프링캠프 또한 본진보다 일찍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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