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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탈리아 대표팀 주축 수비수였던 크리스티안 파누치(49)도 김민재(25, 나폴리) 극찬 행렬에 동참했다.
파누치는 나폴리 구단 공식 라디오 채널 ‘키스키스 나폴리’에 출연해 “나는 현역 시절에 스팔레티 감독님 아래서 5년간 뛰면서 정말 많은 얘기를 했다. 감독님은 자신이 지도하는 모든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분”이라고 먼저 말했다.
이어 김민재를 언급했다. 파누치는 “김민재는 믿을 수 없는 신체 조건과 축구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그의 수비력을 보면 황홀해진다”고 평가했다. 현역 시절 수비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며 유럽 빅클럽에서 이름을 날린 파누치가 보기에도 김민재는 대단한 모양이다.
파누치는 1990년에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데뷔해 AC 밀란,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첼시, AS 모나코, AS 로마, 파르마에서 뛰고 2010년에 은퇴했다. AC 밀란과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각 1차례씩 우승했다. 이외에도 세리에A, 라리가, 코파 이탈리아 등 다양한 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A매치 57경기에 출전했다. 만 21세이던 1994년에 A매치 데뷔했고, 2002 한일월드컵에도 출전했다. G조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으며, 한국과의 16강전에서는 120분 연장전까지 풀타임 소화했다. 당시 등번호는 2번, 포지션은 오른쪽 수비였다. 후반 43분 설기현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을 때, 바로 앞에서 몸을 던져 수비한 게 파누치다.
파누치는 김민재의 나폴리 스승인 스팔레티 감독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내가 35살일 때 감독님을 만났다. 늦은 나이에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감독님의 조언을 듣고 따라하다 보니까 스트라이커를 막는 게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지금 나폴리 팀을 보면 예전에 내가 뛰던 AS 로마를 떠올리게 된다. 나폴리는 그만큼 탄탄한 팀이다. 스팔레티 축구의 핵심은 공을 빠르게 운반하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스팔레티 감독의 작품을 보고 있다”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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