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건호 기자]LG 테이블세터가 함께 반등해야 했는데, 박해민은 살아났지만, 홍창기의 침묵은 이어졌다.
LG 트윈스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4로 패했다.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던 LG의 이번 시즌 도전이 끝났다.
이번 시즌 LG의 주전 테이블세터는 홍창기와 박해민이었다. 홍창기의 이번 시즌 기록은 437타수 125안타(1홈런) 51타점 76득점 78사사구 타율 0.286, 출루율 0.456이었다. 박해민의 기록은 570타수 165안타(3홈런) 49타점 97득점 53사사구 타율 0.289, 출루율 0.347이었다. 홍창기는 출루율 부문 5위, 박해민은 안타 부문 7위에 올랐다. 하지만 두 선수는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홍창기는 8타수 1안타 타율 0.125, 박해민은 14타수 2안타 타율 0.143으로 부진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LG 류지현 감독은 "우리는 잘하는 1번 타자를 두 명 보유했다. 행복한 고민이었는데…"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테이블세터가 살아나면 달라질 것이다. 다 꼬이는 경우도 있지만, 갑자기 확 살아날 수도 있다"라고 두 선수의 부활을 기대했다.
류지현 감독의 바람은 절반만 이루어졌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홍창기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박해민이 타석에 들어섰다. 박해민은 중전 안타를 치며 이날 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박해민은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3회초 홍창기가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섰다. 하지만 홍창기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박해민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김현수의 병살타가 나오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초 1아웃에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창기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홍창기는 2루수 앞 땅볼 타구를 보냈다. 바운드가 큰 타구였다. 2루수 김혜성이 달려와 잡은 뒤 러닝 스로우했다. 김태진이 잡았다. 하지만 1루심은 김태진의 발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세이프를 선언했다.
잠잠하던 홍창기의 안타가 나오는 듯했다. 하지만 키움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김태진의 발이 1루 베이스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홍창기가 아웃됐다. 11타수 1안타로 1할대 타율도 무너졌다. 반면, 박해민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3안타를 기록한 박해민의 타율은 0.294까지 올랐다.
8회초 LG는 결국 홍창기를 바꿨다. 선두 타자로 대타 이재원이 나왔다. 이재원은 사구로 출루했다. 박해민이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박해민은 2B2S 상황에서 최원태의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류지현 감독의 믿음에 박해민은 응답했지만, 리드 오프 홍창기는 답하지 못했다. 박해민은 18타수 5안타로 타율을 0.278까지 올렸다. 하지만 홍창기는 11타수 1안타 타율 0.091로 씁쓸하게 가을 야구를 마쳤다.
[LG 홍창기가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땅볼 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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