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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경제를 잘 모르겠으면 유승민 전 의원이라도 부르시라"면서 "그래도 자신 없으면 야당에도 손을 내미시라. 경제위기 극복에 여야가 어디 있나.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한다"고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박지현 전 위원장은 29일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생방송으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한다 해서 뭐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자화자찬 연극일 뿐이었다"며 "고물가와 고금리를 잡고 민생위기를 극복할 대책은 없었다. 대통령과 장관들이 마치 경제위기에 신음하는 국민들 분통 터지게 하려고 용쓰는 건가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경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도 없었다"며 "청년 고용 증대, 임금격차 해소, 국민연금 개혁과 같이, 사회안전망 확충과 격차 해소를 위해 OECD 한국경제보고서가 제시한 개혁과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채권 위기를 부른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나무라는 사람도 한 명 없었다. 그래서 힘을 얻었는지 김진태 지사는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좀 미안'이라는 황당한 사과를 했다"면서 "검토하겠다는 대책들이 부동산 규제 풀고 수출기업 지원하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부동산 규제를 풀면 집값이 오르고 수출 규제를 풀면 노동시간은 더 늘어나 민생은 더 어려워진다"고 꼬집었다.
이어 "30인 미만 기업에 대해 올해 말까지 적용을 미뤘던 주 52시간제 도입을 2년 더 늦추겠다고도 했다. 노동 강도를 더 높이겠다는 것"이라며 "대선 때 한 말처럼 주 120시간 일을 시킬까 봐 두렵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어제 대책회의에 고금리와 고물가로 생계를 걱정하는 서민은 없었다. 야간작업 중 산재로 숨진 여성 청년도, 지하철 화장실에서 스토킹 범죄자에게 살해된 역무원도 없었다"며 "자금줄이 말라 부도 위기에 떨고 있는 중소기업도 없었다. 이게 무슨 민생대책회의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박 전 위원장은 "어제 회의한다고 모인 경제 장관들은 경제위기를 부른 사람들이다. 사퇴하고 반성해야 할 사람들이다. 불 지른 방화범들이 불 어떻게 끌지 논의를 한 셈이다. 경제위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김진태발 채권위기를 방치한 경제라인은 모두 교체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탄압을 포기하고 협치의 손을 내밀어야 한다.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대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며 "이럴 때일수록 장밋빛 전망, 자화자찬하고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다고 한 IMF 당시 당국자 발언을 반복할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경제위기에 대한 윤석열 정부 인식과 대책에 우려를 표하면서 "정쟁에 빠져 정치 보복, 야당 탄압에 국가 역량을 소모할 때가 아니라 초당적 협력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선 "비상한 시기"라며 "위기의식을 갖고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퍼펙트 스톰을 대비할 수 있다. 정부가 리스크를 감당하고 완화, 해소해야 한다. 정부가 리스크 중심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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