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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중 처음으로 입대를 앞둔 맏형 진은 28일 “아르헨티나 공연이 끝나고 한국에 들어가자마자 며칠 안에 군대에 관해 (서류를) 쓸 것 같다”고 했다.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매한 그는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합동 무대를 위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머물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진은 28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를 진행했다. ‘솔로 싱글 발매 기념’으로 진행된 행사지만, 군 관련 이야기를 작심한 듯 털어놨다. 진은 이 주제를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이름을 불러서는 안 되는 사람’인 볼드모트에 빗대기도 했다.
진은 당초 2년 전에 입대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2020년 11월 발매한 ‘비(BE)’를 발매한 후 군대에 갈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등으로 인해 계획이 틀어졌다. 그해 여름 발표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는 등 ‘대박’이 터졌다.
진은 “‘다이너마이트’가 생각보다 너무 잘 돼서 코로나 시기에 고민하다가 팬들이 좀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다른 노래를 내보자 해서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를 내게 됐다”며 “두 곡 역시 잘 돼서 그 시기에는 사실 (군대에) 안 가는 게 맞았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퍼미션 투 댄스’가 마지막이었지만, 콘서트는 하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콘서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멤버들과 ‘군대에 가면 콘서트가 너무 그리울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고 덧붙였다.
BTS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서울,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도는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콘서트를 개최했다.
변수는 또 생겼다. 미국 그래미어워즈다.
진은 “그래서 콘서트도 마쳤는데, 그 시기에 그래미(어워즈)가 잡혀있었다. 그래서 이거 끝나고 ‘오케이, 가자’고 해서 그래미가 끝나고 군대에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추운 걸 싫어해 5~6월 여름에 가기로 회사에서 ‘오케이’를 받았다. 6월에 단체 (활동을) 조욜하고 개인(활동)으로 들어간다는 영상을 내보냈다. 군대에 간다고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돌려서 했던 것”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6월 14일에 공개된 ‘찐 방탄회식’이다. 솔로 위주로 전개한다고 밝힌 영상이었는데, 단체 활동 잠정 중단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변수는 또 생겼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였다. 이달 15일로 콘서트가 잡히면서 입대가 연말로 미뤄진 것이다. 진은 “저는 꼭 봄이나 여름, 늦어도 가을에 군대에 갔으면 좋겠다고 멤버들과 이야기했다. 그런데 멤버들이 ‘이것까지 진행해주면 좋겠다, 한국에서 우리가 함성 있는 제대로 된 공연을 하지 못했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진은 “추울 때 군대에 가면서 팬들에게 예의를 차질지, 공연하지 않고 좋아하는 더운 날씨에 갈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며 “팬들에게 예의는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공연을 하고 (군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진은 부산 콘서트 이틀 뒤인 17일 입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마지막이라고 이야기해서 팬들이 슬퍼하며 공연을 보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했다.
진은 논란이 됐던 대중예술인 대상 대체복무제 도입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는 이 문제로 우리가 욕도 많이 먹었다”며 “억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눈물의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여기저기서 ‘안 가는 게 맞다’, ‘무조건 가야 한다’며 과열돼 욕을 많이 먹었다”고 했다.
이어 “댓글을 보면서 ‘아직도 (군대) 안 갔느냐’는 반응을 보면 속상했다”면서도 “팬들이 눈물의 공연을 보지 않게 돼 다행이다. 욕은 좀 먹었지만 만족한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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