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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를 향한 빅클럽들의 구애가 거세지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 등이 일찌감치 차기 행선지 목록에 오른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현실적으로 김민재의 이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아웃 조항 발동 기간을 제한한 김민재의 나폴리 계약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그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현지시간 29일 영국 매체 팀토크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 발동 가능 기간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짧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탈리아 현지 매체 뚜또메르카토웹 등 복수의 스포츠 전문매체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 측 법률 대리인 마티아 그라사니는 이탈리아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민재의 계약서 세부 내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라사니는 “내년 여름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15일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적 협상과 계약 체결이 이 기간 안에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아웃은 타 구단이 선수에게 바이아웃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해당 구단은 선수의 소속 구단과의 협의 없이 이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한 조항이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4500만 유로(한화 64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은 뒤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계약서 조항들의 법적 타당성과 김민재의 영국 비자 문제 등 행정 절차까지 검토한 뒤 계약서에 최종 도장을 찍으려면 15일로는 택도 없다는 게 일부 매체의 우려다.
팀토크는 “맨유가 지난 2020년 제이든 산초를 영입하는 과정만 1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프랭키 데용을 두고선 여름 내내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최종 계약에 실패했다”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다. 월드컵이 끝난 뒤 김민재 측과 사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 매체는 “그라사니의 이 같은 설명은 맨유 입장에선 분명 머리 아플 소식”이라면서도 “맨유는 김민재를 영입하려면 ’15일짜리 윈도우’가 열리자마자 엄청나게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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