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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리틀 심은하' 김혜윤 "데뷔 10년, '스카이 캐슬' 벗어나려 애썼던 나…" [MD인터뷰](종합)

시간2022-11-14 14:55:37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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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심은하 닮은 꼴'로 주목받았던 배우 김혜윤(26)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밝혔다.

김혜윤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6일 신작 '동감' 개봉을 앞두고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동감'은 2000년 배우 김하늘, 유지태 주연의 동명 영화를 2022년 감성으로 새롭게 리메이크한 청춘 로맨스물. 1999년의 용(여진구)과 2022년의 무늬(조이현)가 우연히 오래된 무전기를 통해 소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김혜윤은 99학번 신입생 한솔 역할을 맡아 여진구와 싱그러운 청춘 멜로 케미를 발산했다. 뚜렷한 자기 주관과 활기찬 매력으로 용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한솔을 내공 있는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김혜윤은 지난 2013년 드라마 'TV소설 삼생이'로 데뷔, 2018년 '스카이(SKY) 캐슬'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2019년 '어쩌다 발견한 하루'까지 연이어 히트시켰으며 이후 '어사와 조이' '설강화 : 스노우드롭(snowdrop)'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올해 4월 개봉한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로 이달 25일 개최를 앞둔 제43회 청룡영화상(2022)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김혜윤은 "'동감'의 한솔은 기존의 첫사랑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결이 다르다. 저도 긴 생머리, 청순, 슬로모션, 뽀샤시 이런 걸 생각했는데 한솔은 그렇지 않다. 승부욕이 강하고 당차다. 최대한 솔직하고 털털하게, 동시에 신입생만의 풋풋함도 담기도록 한솔만의 매력을 키웠다"라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실제 저와 비슷한 면이 많다"라며 "새로운 첫사랑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 같아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여진구와 호흡은 어땠을까. 김혜윤은 "나이가 한 살 차이밖에 안 나다 보니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붙는 신이 전혀 없었던 조이현, 나인우와도 홍보하면서 빠른 시간에 친해졌다. 함께 촬영한 거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라고 팀워크를 과시했다.

어느 덧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김혜윤. 그는 "이전에 단역으로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 너무 연기가 최악이고 마음에 안 들고, 부족한 부분들만 크게 부각되어 보였다. 연기가 굉장히 후회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그런 시절이 없었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란 마음이다. 그때의 시간들이 10년이 지나고 보니 정말 소중한 시간이고 발돋움이 되었던 시간들이다"라고 곱씹었다.

또한 그는 대표작 '스카이 캐슬'에 대해 "그 작품을 끝내고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찍는데 제가 굉장히 '스카이 캐슬' 예서에서 벗어나려고 애쓰고 있다는 걸 느꼈다. 은단오를 연기하는데 스스로도 예서 느낌이 들어서, '스카이 캐슬'을 다시 모니터 하며 혼자만의 고군분투를 했다. 근데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더라. 김혜윤으로서 예서로 시작을 한 것이기에, 벗어나려 노력해 봤자 예서로 보시는 분들은 그렇게 보실 거고, 아니라면 다른 캐릭터로 보실 거란 생각에 이후론 '스카이 캐슬'을 벗어나려 엄청 노력하지 않았다. 예서도 제 일부분이고 은단오도 나니까"라고 터놓았다.

그러면서 김혜윤은 "'잘하고 있다' 격려를 해주고 싶다. 과거엔 배우라는 꿈을 이룰 것이라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10년이나, 지금까지 할 수 있을 줄도 몰랐다"라며 "지금보다 깊이 있고 성숙한 배우, 사람이 되고 싶다. 팬분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라고 전했다.

청룡영화상 후보 등극 소감도 밝혔다. 김혜윤은 "너무 떨린다. 어릴 때 TV에서만 보던 레드카펫을 제가 걸어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벌써부터 긴장이 된다"라고 얘기했다.

김혜윤은 "다양한 장르, 역할을 해보고 싶다. 20년 뒤에도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연기를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롱런 하고 싶다"라며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특히 그는 "이제 교복, 학교 좀 벗어나고 싶다. 그간 했던 역할 중 제일 많은 나이가 대학생이었다. 아직도 회사원, 직책 있는 역할을 한 번도 맡아본 적이 없다. 직업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고고스튜디오, CJ CGV(주)]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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