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포르투갈) 개인보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넘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측면 공격수 나상호가 취재진 앞에 섰다.
한국은 지난 24일에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28일 열린 2차전에서는 가나에 2-3으로 패했다. 1무 1패로 조 3위다.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반드시 꺾고, 우루과이-가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에 올라갈 수 있다.
포르투갈 주장은 호날두다. 호날두는 2019년 7월에 한국 축구팬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바 있다. 당시 유벤투스 소속으로 팀K리그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불명확한 이유로 출전을 거부했다. 결국 호날두는 단 1분도 뛰지 않고 한국을 떠났다. ‘호날두 노쇼’, ‘날강두’ 표현이 나온 이유다.
호날두의 대표팀ㅌ 커리어를 통틀어 한국 대표팀과 맞붙은 적은 없다.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난 게 유일한 맞대결이다. 한국이 1-0으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기자회견에 나온 나상호는 ‘호날두 노쇼’ 관련 질문에 “물론 그 사건(호날두 노쇼)이 있었지만, 선수들은 포르투갈을 잡아야 16강에 갈 수 있다는 의지가 강하다. 호날두를 떠나서 포르투갈을 이기려는 마음이 강하다”고 들려줬다.
맞는 말이다. 한국은 ‘팀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같은 날 기자회견에 나온 이재성 역시 “포르투갈전은 마지막 기회다. 국민들이 이 축제를 더 즐길 수 있도록 우리가 이겨야 한다. 이 대회가 끝나면 4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다시 이 무대에 뛸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후회 없이 뛰어서 결과를 챙긴 뒤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다짐했다.
[t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