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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리오넬 메시의 존재는 축구선수 그 이상이다.
아르헨티나는 30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2승 1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C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호주와 붙는다.
아르헨티나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훌리안 알바레스, 리오넬 메시, 앙헬 디마리아, 엔조 페르난데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로드리고 데 파울, 마르코스 아쿠냐, 니콜라스 오타멘디,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 내내 아르헨티나가 몰아쳤다. 아르헨티나는 오타멘티의 헤더 슈팅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7분에는 메시의 슈팅이 막혔다. 아쿠냐는 17분과 19분에 연이어 슈팅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9분에 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PK)을 얻었다. 슈체스니가 공을 펀칭하려다가 메시 얼굴을 가격했다. 주심은 VAR을 보고 PK를 선언했다. 메시가 PK 키커로 나섰다. 메시의 월드컵 추가 득점을 기대하는 아르헨티나 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발을 굴렀다.
이곳 스타디움 974는 컨테이너 974개로 지어진 일종의 ‘가건물’이다. 월드컵이 끝나면 철거될 예정이다. 이날 입장한 44,089명 관중들의 발구르기와 함성 소리에 경기장이 흔들렸다. 기자석에 앉은 취재진은 날뛰는 아르헨티나 팬들을 촬영하려고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이들의 바람과 다르게도 메시의 PK 슈팅은 폴란드의 슈쳉스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슈쳉스니 골키퍼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PK를 2번이나 막았다. 메시의 실축에 아르헨티나 팬들은 잠시 조용해졌다.
이내 다시 발을 굴렀다. 아르헨티나 팬들의 발구르기는 후반 90분이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후반에 맥알리스터, 훌리안 알바레스가 연이어 골을 넣자 발구르기는 더 커졌다. 경기장은 지진이라도 난 듯 쉴새 없이 흔들렸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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