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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폴란드가 아르헨티나에 패했음에도 웃었다.
폴란드는 30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2로 졌다. 이로써 1승 1무 1패가 된 폴란드는 C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프랑스와 붙는다.
폴란드 관중들은 경기 내내 기죽어 있었다. 4만 4천여 관중석 대부분이 아르헨티나 팬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간혹 “폴스카!”라고 외치는 함성이 들렸으나 곧바로 아르헨티나 응원가에 묻혔다.
90분 경기가 0-2로 끝났다. 아르헨티나 팬들과 선수들은 승리를 자축했다. 잠시 뒤 폴란드 기자석에서 함성이 터졌다. 동시간에 열리는 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 경기가 멕시코의 2-1 승리로 끝났기 때문이다. 폴란드(0)는 멕시코(-1)를 득실차에서 누르고 16강에 극적으로 올랐다.
폴란드 팬들도 환호했다. 장내 아나운서가 “아르헨티나와 폴란드가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고 알려주자 폴란드 팬들의 함성이 터졌다. 옆에 있던 아르헨티나 관중들도 폴란드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쳤다. 이날 스타디움 974에 입장한 모든 이들은 밝은 표정으로 귀가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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