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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집주인과 세입자가 만났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호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E조 3라운드를 치른다.
독일은 1라운드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당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0-1로 끌려갔지만, 후반 38분 니클라스 퓔크루그의 동점 골로 16강 희망을 살렸다. 코스타리카는 1라운드에서 스페인에 0-7로 대패당했다. 위기에 몰렸던 코스타리카는 2라운드에서 일본에 1-0으로 이겼다.
두 팀은 16강에 가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코스타리카는 독일을 잡는다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독일이 이기면 독일은 일본과 스페인의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 독일이 이기고 일본이 스페인을 잡으면 독일과 스페인의 승점이 4점으로 같아진다. 골 득실 차를 따져야 한다. 하지만 스페인은 현재 +7이다. 반면 독일은 -1이다. 스페인이 유리한 상황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독일 중앙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코스타리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미러'는 "뤼디거는 첼시를 떠나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뤼디거는 현재 나바스의 빌라를 임대하고 있다. 나바스는 2019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기 전까지 레알에서 5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뤼디거는 '독일이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꿈을 끝낸다면, 나바스가 그를 내쫓고 새 세입자를 찾는 것을 고려할 수 있는가?'라는 농담 섞인 질문을 받았다. 뤼디거는 "임대료를 제때 내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이어 "나바스는 훌륭한 골키퍼다. 나는 그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라며 치켜세웠다.
E조는 모든 팀이 16강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E조에서 16강에 오른다면 F조를 뚫고 올라온 팀을 상대한다. E조 1위와 F조 2위, E조 2위와 F조 1위가 만난다. F조는 현재 크로아티아, 모로코, 벨기에가 16강 진출을 다투고 있다. 캐나다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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