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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불법 도박과 관련해 위증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5만 5000달러(약 7100만원)를 내기로 했던 야시엘 푸이그가 이를 철회했다. 위증 혐의를 뒤집을 만한 증거가 있다는 것이 푸이그 측의 설명이다.
미국 'LA 타임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전 LA 다저스 스타 야시엘 푸이그가 스포츠 도박 사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15일 "전 메이저리거 푸이그가 스포츠 불법 도박에 대한 위증 혐의로 기소돼 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푸이그는 지난 2019년 899회가 넘는 스포츠 도박에 임했다. 그리고 연방 요원의 조사 과정에서 위증 혐의를 받았다. 당시 푸이그가 위증을 한 혐의가 포함된 녹취록이 발견됐던 것.
최대 징역 5년에 처해지는 위증 혐의에 대해 푸이그는 이를 인정하기로 하면서 최소 5만 5000달러의 벌금을 내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변수가 생긴 모양새다. 푸이그가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LA 타임스는 "푸이그가 연방 수사관들에게 거짓말을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합의한 것을 철회하고 무죄를 주장하기로 결정했다"며 "푸이그가 유죄 판결에 따라 보호 관찰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는 혐의에 맞서 싸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푸이그의 변호를 맡고 있는 케리 액셀은 "중요한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우리는 적절한 포럼과 시기에 정보를 공개적으로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며 "푸이그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의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치료되지 않은 정신 건강 문제를 갖고 있었다. 푸이그는 자신의 통역사나 형사 법률 상담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푸이그도 SNS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는 "오명을 벗고 싶다. 내가 저지르지 않은 범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것에 절대 동의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왜 사람들은 내게 나쁜 말만 하고 그걸 믿는지 모르겠다. 나를 괴물로 만들고 싶어 한다. 난 평생 '조용히 시키는 대로 해'라는 말만 들어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푸이그 측이 주장하는 '새로운 증거'가 판결을 뒤집을 만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푸이그가 무죄를 주장함에 따라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선수로서의 그라운드에 돌아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야시엘 푸이그.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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