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고경표에 맞서는 신인류 정해인…'커넥트', 고차원 다크 판타지 스릴러 [디즈니 쇼케이스](종합)

[마이데일리 = 싱가포르 양유진 기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의 고차원 다크 판타지 스릴러 '커넥트'가 마침내 시청자와 만난다.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의 일환으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참석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한국 시리즈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신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그린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커넥트'가 먼 세계인 디즈니+를 통해 스트리밍돼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괜찮아'라며 스스로 다독거릴 거다"라며 "첫 경험이라 소중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커넥트' 연출 계기를 묻자 "웹툰 원작이 매력 있었다. 다양한 관계자들이 원작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며 절 선택해주셨다"라며 "운명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한국 콘텐츠의 팬이라 밝힌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일본과 뭐가 다른지 생각했다. 근본적으로 정렬적이더라. 사람이 가진 힘이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고경표를 놓고 "사이코패스 역이다. 사이코패스는 보통 표정이 없고 냉철하다. 지방도 없고 날씬한 모습을 상상할 거다. 고경표는 살짝 통통한 사이코패스를 선택했다. 귀엽더라. 매일 아침 어느 정도 살이 쪘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굉장히 사랑스러웠다"고 칭찬했다.

정해인이 새로운 인종인 '커넥트' 동수 역을 맡아 그간 보여준 적 없는 파격을 선사한다. 고경표는 우연한 계기로 '커넥트'의 눈을 갖게된 연쇄살인마 진섭, 김혜준은 위기에 처한 동수 앞에 갑자기 나타난 조력자 이랑을 연기했다.

정해인은 "'커넥트'가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어 감사하다. 여러 가지로 운이 좋다"며 웃어 보이고는 "첫 SF다. 생각보다 CG 촬영 분량이 있었다. 마블에서 히어로 CG 촬영이 많잖냐.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다. 어렵더라. 상상하면서 연기해야 하는데 스스로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고 스태프, 감독, 배우끼리 배려가 넘쳤다. 느낀 어색함을 떨치는 데 도움 받았다"고 돌이켰다.

동수에게 '고독'을 확인했다는 정해인은 "동수를 연기하며 히어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동수는 히어로가 되고 싶어한다. 사고와 사건을 막으려는 동수의 고군분투가 느껴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대를 착용해야 해서 액션 촬영 때 불편했다"면서도 "어지럽고 거리감이 안 느껴졌는데 금방 적응됐다. 나중에는 오히려 안대를 빼니 어색하더라"라고 말했다.

"좋은 시절에 잘 태어났다"며 '커넥트' 공개를 앞두고 벅찬 마음을 드러낸 고경표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표현 방식에 차별화를 뒀다. 시리즈도 굉장히 새로운 장르라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경표는 또한 "감독님의 열렬한 팬이다. 현장에서 감독님께 보기 힘든 열정을 느꼈다. 덩달아 같이 힘 낼 수 있었다. 감독님은 배려심도 넘치셨다. 자상하고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주셨다. 완벽한 역할을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해인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작업하는 내내 잘 맞는단 느낌이 들었다. 현장에서 장면을 만들어갈 때 의사소통이 잘 되더라. '커넥트'가 앞서 잠깐 붙었던 작품과 다른 결로 마주하는 거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어떤 작품에서 다시 만나도 대환영"이라고 밝혔다.

김혜준은 "특별한 시간을 많이 경험했다. 결과물을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설레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CG는 물론 액션 연기까지 직접 소화한 김혜준은 "처음 느껴봤다"며 "탈색도 처음 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CG 연기를 견뎌내며 '현타'가 와 괴로워하는 정해인을 보고 놀렸다. 나중에 해보니 미안하더라"라고 했고, 정해인은 "연기를 하고 있으면 모니터 뒤에서 조용히 킥킥 소리가 들렸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줬다.

'커넥트'는 오는 7일 디즈니+, 디즈니+ 핫스타, 훌루에서 6개 전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