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정치 앙숙' 미국과 이란이 축구에서는 하나가 됐다.
미국 축구대표팀은 11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란과의 조별리그 B조 3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미국은 1승 2무 승점 5점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란은 1승 2패 승점 3점으로 탈락했다.
두 국가는 정치적으로 앙숙인 사이다. 하지만 축구장 안에서는 앙숙이 아닌 친구였다. 경기 후 미국 선수들은 16강 탈락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란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이란 선수들을 껴안고 위로해줬다.
티모시 웨아는 미국 매체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축구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미국과 이란은 정치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사람이다. 서로를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나는 단지 평화와 사랑을 전파하고 그에게 우리가 다른 배경에서 왔고 다르게 자랐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는 여전히 내 가족이고, 그는 여전히 내 형제이며, 나는 나와 함께 자란 사람들과 같은 방식으로 그를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조쉬 서전트는 "나는 다른 팀을 정말로 공감한다. 분명히 월드컵은 큰 대회다. 탈락한 팀이 누구든 간에, 사람들이 그렇게 화내는 것을 보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 나를 감동시킨다. 어차피 팀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기분 좋고 힘이 되는 말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분명히 모두 같은 사람이다. 우리는 모두 우리 삶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인 지금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이것은 모든 사람 경력의 정점이다. 질 때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했다.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미국은 A조 1위로 올라온 네덜란드를 상대한다. 두 팀의 맞대결은 4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승자는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미국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 한·일 월드컵 때의 8강 진출이다. 네덜란드는 3번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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