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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싱가포르 양유진 기자] '아무도 모른다'(2004)로 칸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은 일본 배우 야기라 유야가 가타야마 신조 감독과 손 잡고 글로벌 시청자를 찾아간다.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의 일환으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간니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야기라 유야,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참석했다.
동명의 인기 만화 시리즈를 실사 영화로 각색한 '간니발'은 조용한 시골 마을로 낙향한 신입 경찰관 아가와 다이코(야기라 유야)가 마을 사람들의 소름 끼치는 문제를 깨닫고 맞닥뜨리는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아카데미 수상작 '드라이브 마이 카'(2021) 제작자 야마모토 테루히사와 이와쿠라 타츠야가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야마모토 테루히사는 '간니발'을 "매회 관객들을 숨막히는 충격에 빠뜨리는 스릴러"라 소개한 바 있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여타 스릴러와의 차별점을 놓고 "마을이 주된 공간이다. 폐쇄된 장소에서 사건이 일어난다"며 "도움을 청하려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환경이라 특수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원작을 갖고 하는 게 처음이다. 만화를 어떻게 영상으로 전환할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며 "영상만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살리려고 했다. 롱테이크 등 특수 촬영 기법을 고안해 작품에 반영했다. 전작 '벼랑 끝의 남매'(2018), '실종'(2022)과는 다르다. 원작에 기초해 만들었지만 시리즈만의 리얼리티에 주목해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짚었다.
또 "영화와 드라마보다 질을 우선시하고 더 많은 시간과 예산을 들였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일본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에 서 있는 입장은 아니"라면서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영화를 만드는 상황 속에서 이 흐름이 늘지 않을까. 디즈니+에서 의뢰를 받는다면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 '간니발' 시즌 2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잘 못한 부분이 과제로 남아 있다. 도전하며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싶다"고 바랐다.
야기라 유야는 "원작이 굉장히 재밌었다"며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세계관에 참여할 수 있게돼 기쁘다. 무엇보다 디즈니+에서 이런 소재로 작품을 만든다는 것에 흥미를 느껴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결심 이유를 전했다.
아가와 다이코를 "유도를 배우는 경찰관"이라 소개한 야기라 유야는 "실제로 12년 정도 유도를 배웠다. 다이코를 연기하면서 만화 같은 멋진 액션보다 사실적인 액션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간니발'에 참여하면서 국내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고 느꼈다"는 야기라 유야는 "5개월 동안 촬영했는데 역할에서 빠져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털어놨다.
협업하고 싶은 한국 감독을 묻자 "한국 작품을 굉장히 좋아하고 많이 보고 있다"며 말문 열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2022) 프리미어 상영에 초대 받아 송강호 배우를 뵐 수 있었다. 굉장히 귀한 경험이었다. 송강호 배우와 '엄지 척' 자세로 사진도 찍었다"며 웃어 보였다.
'간니발'은 오는 28일 디즈니+와 디즈니+ 핫스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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