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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표값 충분히" 주지훈X박성웅, 유쾌 범죄오락 '젠틀맨'으로 만났다 [MD현장](종합)

시간2022-12-01 12:05:11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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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젠틀맨' 주지훈, 박성웅이 드디어 만났다.

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젠틀맨'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경원 감독과 배우 주지훈, 박성웅, 최성은 등이 참석했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

주지훈은 의뢰받은 사건은 100% 해결하는 흥신소 사장 지현수 역할을 맡아 능글맞으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면모를 보인다. 영화 '암수살인', '공작', '신과함께' 시리즈 흥행 이후 무려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섰다.

박성웅은 귀족 검사 출신 로펌 재벌 권도훈을 연기했다. 매너있는 행동 뒤 무소불위의 나쁜 짓을 저지르는 빌런으로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성은은 불의 앞에서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독종 검사 김화진으로 변신했다. 권도훈이 연루된 500억 주가 조작 사건 수사 중 좌천돼 그를 잡기 위해 검사로 위장한 지현수와 손잡는다.

무엇보다 김경원 감독은 주지훈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지현수 캐릭터에 맞춤옷을 입은 주지훈의 연기가 기대감을 높인다.

이날 김경원 감독은 "빠르고 즐거운 영화를 원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관객들이 좀 더 프레시한 느낌으로 극장을 나갔으면 했다. 즐거운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고 했다.

주지훈은 "범죄오락물이니까 사건들이 명진하게 읽혔다. 문맥으로 충분히 제가 알아들을 수 있었고, 감독님이 신마다 정확한 음악을 적어주셨다. 그 음악을 들으면서 대본을 보니 훨씬 이해가 쉽더라. 아주 재밌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성웅은 "'젠틀맨' 대본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거절했다. 너무 이런 역할들을 해왔었다"라면서 "주지훈 배우가 '헌트' 촬영장에서 '시원하게 거절하셨더라구요' 하더라. 자초지종을 듣고 우리 둘이 맞닦뜨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 했다. 주지훈의 설득으로 하게 됐는데, 김경원 감독님과 최성은 배우를 만나 좋았다"라고 미소지었다.

특히 비슷한 역할에 한 차례 거절했다는 박성웅은 그간 연기한 빌런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가장 고급스러운 빌런이다. 품위있고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겉으로는 나이스하고 조수한테도 존댓말을 하는데, 시킬 건 다 시킨다. 기존의 빌런들에서는 즉흥적으로 하고 쭉 같았다면 권도훈은 540도 뒤집는다. 품격있으면서도 서늘하다"라고 설명했다.

최성은은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이 재밌었다. 주지훈 선배님과 다르게 저는 대본을 한 번 읽고 사건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저도 홀린 듯이 대본을 읽었지만, 몇 번 읽고 이 영화의 사건들을 파악하게 됐다. 다른 선배님들과 한다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았고, 역할이 저랑 비슷하면서도 훨씬 멋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첫 범죄 수사 장르에 도전한 최성은은 "재밌었다"라며 김화진 캐릭터에 대해 "영향력, 힘을 갖고 싶어하는 인물이라 생각했다. 남들이 보기엔 피도 눈물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본인도 그런 모습을 숨기려고 한다. 검사라는 직업이 저와 거리가 있다 보니까 검사 분들의 영상을 보고 참고했다"고 했다.

김경원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지현수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 자체가 여유와 위트를 잃지 않는 사람이길 바랐다. 가장 먼저 주지훈 선배님이 떠올랐다. 박성웅 선배님은 관객들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 시킬 유일한 배우라 생각했다. 최성은 배우는 화진이라는 인물이 관객들이 믿고 의지하면서 따라가는 인물이길 바랐다. 최성은 배우는 첫 미팅에 인간 김화진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지훈과 강아지 윙과의 케미도 궁금해졌다. 주지훈은 윙의 연기를 칭찬하면서 "국내 유일한 한 마리 천재견이다. 동물들과 촬영하는 게 힘든 게 저 친구 덕에 촬영이 일찍 끝났다. '천천히 가줘', '뛰어가줘' 하면 연기를 한다. 저도 말하면서 거짓말 같은데 실제다. 저 친구 덕에 빠른 귀가를 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박성웅과는 이번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연기합을 맞췄다고. 이에 서로가 연기하는 스타일을 처음 알았다는 박성웅은 "같이 촬영한 건 딱 1회밖에 없었다. 둘이 마주하면서 대사하는 게 재밌었고 신기했다. 카메라 밖에서는 서로 장난치는 절친사이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성웅은 주지훈과 지현수와 비교해 "똑같다. 가식적이고"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주지훈은 "겨울에 회색빛 도시가 우울하더라. '젠틀맨' 보시면 유쾌하게 친구, 연인, 가족들과 재밌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박성웅은 "연말 개봉하고 연시까지 한다. 표값을 충분히 하는 영화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또 최성은은 "남녀노소 다 재미있게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보고 나가실 수 있는 영화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추천했고, 김경원 감독은 "극장에 오는 일이 많이 줄어들어 아쉬운데, 간만에 설레는 영화 입장과 즐겁고 깔끔한 마음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젠틀맨'은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andlyu@mydaily.co.kr]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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