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무너졌다.
프랑스는 30일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3차전 튀니지와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프랑스는 2승1패로 조 1위 16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자존심을 구겼다. 프랑스는 FIFA(국제축구연맹) 4위로 튀니지(30위) 보다 월등히 앞선 팀이다.
이런 프랑스의 패배는 여유와 자만이 낳은 결과다. 프랑스는 앞선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때문에 튀지니전에서는 2군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다.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 등 간판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줬다. 2군 선수들도 투지가 없었다. 프랑스는 무기력함으로 일관했다.
후반 13분 0-1로 뒤지자 프랑스는 주전 선수들을 급하게 그라운드에 내보냈지만 이미 늦었다. 기세가 기운 후였다.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안일함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내는지 프랑스가 직접 보여준 장면이었다.
경기 후 데샹 감독은 "프랑스는 나의 선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앞선 2경기를 치러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있었다. 또 더 많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경기 전 모든 선수들과 의논해 내린 결정이다"고 밝혔다.
2연승으로 16강을 조기 확정한 팀은 프랑스를 포함해 총 3팀이다. 다른 한 팀은 G조의 브라질, 그리고 H조의 포르투갈이다. 브라질과 포르투갈 모두 로테이션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은 카메룬과 포르투갈은 한국과 최종전을 치른다.
카메룬과 한국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과 카메룬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기에 모든 것을 걸고 뛸 것이 자명하다. 이럴 때 브라질과 포르투갈이 방심한다면 두 팀 모두 프랑스와 같은 길을 갈 수 있다. 한국과 카메룬은 상대의 안일함을 뚫고 튀니지와 같은 이변을 연출해야 한다.
한 K리그 출신 감독은 "한국에 승산이 있다고 본다. 한국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면 이길 수 있다. 16강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은 안일함을 가질 수 있다. 선수들의 긴장감, 절실함의 강도가 낮을 것이다. 다칠까봐 경합을 피할 수도 있다. 축구에서 안일함이 가장 무서운 것이다. 한국이 이 부분을 파고 들어야 한다. 더 적극성을 가지고 덤비면 이길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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