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정규시간 90분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경기다.
한국은 앞서 치른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2-3으로 패배했다. 1무 1패 승점 1점. 득실차 –1에 다득점 2골이다. 월드컵 조별리그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 페어플레이 점수 순으로 따져 순위를 매긴다. 한국은 현재 3위다.
16강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같은 시각에 열리는 우루과이-가나전에서 우루과이의 무승부 혹은 승리를 기대해야 한다. 그 다음에도 골득실 등을 고려해야 한다. 복잡한 경우의 수다.
포르투갈전을 이틀 앞둔 30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30, 마인츠)이 나왔다. 이재성은 “벤투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포기할 것인가, 다시 나아갈 것인가? 여러분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님의 말씀을 우리 모두 이해했다”고 들려줬다.
이재성은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잘 해낸 적이 있다.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지난 2경기 통해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남겼다.
나상호(26, FC서울)도 벤투 감독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님이 ‘우리에게는 90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당장 2골이 필요해도 조급하면 실점할 수 있다. 냉정하게 플레이하면 운도 따라올 것’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재성과 마찬가지로 나상호의 눈빛도 예사롭지 않았다. 나상호는 “선수들 모두 포르투갈을 잡아야 16강에 갈 수 있다는 생각뿐이다. 남은 90분 동안 철저히 준비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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