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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35, 우루과이)가 12년 전 가나와의 악연을 회상했다.
우루과이는 오는 2일 오후 6시(현지시간)에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차전을 치른다. 가나전을 하루 앞둔 1일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국립컨벤션센터(QNCC)에서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우루과이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과 공격수 수아레스가 자리에 나왔다.
우루과이와 가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후반 추가시간에 수아레스가 고의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수아레스에게 퇴장을 주고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하지만 가나는 PK를 실축했다. 결국 우루과이가 이겼다.
12년 만에 두 팀이 다시 만났다. 수아레스는 ‘가나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 “내가 PK를 실축한 게 아니다. 가나가 PK를 실축했다. 내 잘못이 아니다. 가나 선수가 PK를 못 넣은 거지 내가 그렇게 만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내가 거친 태클을 해서 가나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면 사과하겠다. 하지만 나는 핸드볼 반칙을 해서 퇴장을 당했다. 그래서 심판은 가나 대표팀에 PK를 주지 않았느냐”고 대답했다.
또한 수아레스는 “가나는 수비가 약한 팀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나를 이겼었다”는 자신감과 함께 “우리는 현재까지 승점 1점밖에 얻지 못했다. 승리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가나전에서 모든 걸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우루과이-가나 경기는 한국도 집중해서 봐야 하는 경기다. 한국은 같은 시각에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포르투갈을 이겨야 한다. 또한 우루과이가 무승부나 승리를 거둬야 한국에 유리하다. 이 모든 조건이 성립되어도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 등을 고려해야 한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열린 한국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은 개개인도 강하고, 팀도 강하다. 포르투갈 역사상 가장 막강한 팀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만큼 한국은 열심히 싸울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적을 기대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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