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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의 거처가 마련되지 않아 경북대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에 2일로 25일째 입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입원비만 1000만 원 정도 들어간 것으로 추산됐다.
경북대를 인용한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수의대 동물병원은 문 전 대통령이 키우던 풍산개 2마리에 대해 지난달 8일 건강검진과 위탁관리를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요청받아 인수했다. 이후 풍산개 2마리를 입원시켜 신체·혈액검사, 방사선·초음파 검사 등 검진을 하며 키우고 있다.
입원 당시에는 2~3일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했으며 건강상태가 양호해 최근에는 검사 주기가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 측은 이들 풍산개의 진료와 입원은 대통령기록관이 의뢰했으며 상태는 수시로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이들 풍산개는 검진을 받으면서 1주일 동안 이 병원에 입원한 뒤 다른 위탁 기관으로 보내질 예정이었으나 거처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입원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기록관에서 이들 풍산개를 당분간 맡아달라고 했으며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하루 입원비로 풍산개 1마리당 20만 원 안팎의 비용이 나오며 대통령기록관이 중간중간 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풍산개 2마리 입원비는 하루 약 40만 원이어서 이날까지 1000만 원 안팎의 비용이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병원 측은 약값과 처치비 등을 포함한 진료비는 별도로 정산돼 그동안 얼마가 나왔는지 정확히 파악해본 적이 없으며 진료비까지 합치면 비용은 더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풍산개는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에 거처가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동물원 측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곰이와 송강은 2017년생이며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후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서 선물로 받았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경남 양산 사저에서 이들 풍산개를 키우다 대통령기록관으로 반환했다. 대통령기록물법상 국가원수 자격으로 받은 곰이와 송강은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된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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