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로는 재미를 못 봤다. 이제 트레이드 5인방의 시간이 다가온다.
2022-2023 FA 시장은 사실상 종료됐다. KIA는 박동원과의 비 FA 다년계약에 실패한 뒤 최대어 양의지 영입전에 잠시 발을 담갔다가 뺐다. 포수 트레이드 역시 성과 없이 사실상 문을 닫았다. 현 시점에선 오히려 투수력 보강으로 시선을 돌린 상태다.
결국 2022시즌 전력을 축으로 2023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광주, 함평, 제주에서 열린 마무리캠프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내년 애리조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몇 명이나 합류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특히 올해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5명의 선수가 터질 것인지가 관심사다.
▲2022년 KIA 트레이드 일지
4월23일/한화/IN 김도현(투수)/OUT 이민우(투수), 이진영(외야수)
4월25일/키움/IN 박동원(포수)/OUT 김태진(내야수), 2023년 신인 2R 지명권, 10억원
5월9일/SSG/IN 임석진(내야수), 김정빈(투수)/OUT 김민식(포수)
11월10일/한화/IN 변우혁(내야수)/OUT 한승혁, 장지수(이상 투수)
11월11일/키움/IN 주효상(포수)/2024년 신인 2R 지명권
박동원은 LG로 떠났으니 투수 김도현과 김정빈, 내야수 임석진과 변우혁, 포수 주효상이 주인공들이다. 이들 중에서 최소 1~2명 이상 2023시즌에 1군 전력에 제대로 가세해야 기존 선수들도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팀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주효상의 1군 합류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한승택의 뒤를 받치는 백업으로 처음으로 1군 풀타임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박동원과의 결별에 시즌 중 김민식을 SSG에 내주는 바람에 1군 경험이 일천한 포수가 많다. 현실적으로 주효상이 한승택까지 건전하게 위협하는 그림이 KIA가 가장 기대하는 시나리오다.
임석진과 변우혁은 거포 유망주로 관심을 모은다. SSG와 한화에서 보여준 건 없었다. SSG의 경우 최정이라는 거대한 산이 있었다. 임석진은 올 시즌 10경기서 타율 0.071 1홈런 1타점 4득점. 퓨처스리그서는 64경기서 타율 0.227 11홈런 50타점으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변우혁은 올 시즌 한화에서 21경기서 타율 0.262 3홈런 8타점 5득점.
KIA도 최형우의 은퇴 이후를 생각해야 하니 젊은 거포를 키워야 한다. 어느 팀이든 거포 육성은 쉽지 않지만,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다. 김종국 감독이 올 시즌 황대인에게 1군 풀타임을 제공했던 것처럼,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줄 필요도 있다.
김도현과 김정빈도 장정석 단장이 꽤 주목하는 투수다. 김정빈은 31경기서 3승2홀드 평균자책점 7.00, 김도현은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7.59. 올 시즌에는 또 다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터질지 봐야 한다. 1군에서 활용할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주효상(위), 임석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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