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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챔피언끼리 통하는 뭔가가 있음.”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미국에 체류 중이다. SSG 랜더스 구단주로서 ‘청라돔 시대’ 구상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현안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 미닛 메이드파크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부회장은 미닛메이드파크의 전경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챔피언끼리 통하는 뭔가가 있음”이라고 했다. 하루 전에는 뉴욕 양키스의 홈 구장 양키스타디움 사진도 올렸다. 그라운드를 밟는 본인의 모습이 보였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월24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을 만나 돔구장 건설 및 각종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알렸고, 포괄적 협력을 약속 받았다. 2024년 하반기에 문을 열 스타필드 청라 옆에 2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2027~2028년 준공이 예상된다.
스타필드와 청라돔을 하나로 묶어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겠다는 전략. SSG 랜더스가 실제로 신세계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의 동력이 되는 모습을 야구계에서도 숨 죽이며 지켜본다. 여전히 “저게 제대로 되겠어?”라며 반신반의하는 시선도 있다. 굴지의 10대 대기업들도 해내지 못했던 일이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꾸준히 메이저리그 구장들을 직접 조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어떻게 흑자를 내는지, 자신들에게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직접 디테일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라고 봐야 한다. 지자체가 아닌, 구단의 힘으로 짓는 돔구장이기 때문에, 기존 체육시설에 비해 운영, 관리, 비즈니스 등 모든 측면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게 확실하다.
SSG는 올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내년에도 윈-나우다. 이후 자연스럽게 리빌딩에 돌입한다. 청라돔 개장에 맞춰 다시 우승전력을 갖춰 우승에 성공하고, 그 우승으로 탄력을 받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구단은 구단대로 청라돔 시대에 맞춰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고, 주축들도 과감히 군 입대를 시키며 미래에 대비한다. 청라돔 건설은 고스란히 그룹의 몫이다. 이미 관련 사업을 챙기는 그룹 실무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이 이렇게 애정을 쏟고 있으니,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SSG와 정 부회장의 행보를 KBO리그를 넘어 프로스포츠 구단들까지 주목한다.
[미닛메이드파크(위), 양키스타디움(아래). 사진 = 정용진 부회장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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