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기적이 일어났다.
한국은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승1무1패, 승점 6점을 기록했고, 우루과이에 다득점에 앞서며 조 2위를 차지했다. 극적인 16강 진출이었다.
한국은 조규성이 최전방 원톱에 섰고, 손흥민과 이재성이 좌우 날개에 위치했다. 이강인, 황인범, 정우영이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은 김진수, 김영권, 권경원, 김문환이 라인을 맞췄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선발 라인에 포함됐지만 페르난데스, 디아스, 펠릭스 등 주전 멤버들이 선발에서 빠졌다. 포르투갈은 한국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5분 포르투갈은 빠른 공격을 시도했고,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달롯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오르타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16분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손흥민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포르투갈 골키퍼가 쳐내자 김진수가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김진수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한 한국은 전반 2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문전혼전 상황에서 김영권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허용하자 포르투갈이 다시 공세에 나섰다. 전반 34분 달롯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김승규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한반자 빠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이번 대회 첫 유효슈팅이었다.
이후 포르투갈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한국은 잘 막아냈다. 특히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이 빛났다. 결국 전반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후반, 포르투갈의 기세로 시작됐다. 하지만 한국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후반 12분 이강인의 왼발 프리킥은 날카로웠다.
그리고 한국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9분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포르투갈 역시 호날두를 빼고 실바, 레앙, 팔리냐 등을 넣었다. 황희찬이 들어오니 한국의 공격에 더욱 활기가 생겼다. 후반 20분 손흥민의 왼발 슈팅, 21분 황인범의 왼발 슈팅, 28분 이강인의 왼발 프리킥 등이 나왔다.
후반 35분 한국은 또 한 번의 변화를 줬다. 간판 수비수 김영권이 부상으로 아웃됐다. 이강인도 교체됐다. 한국은 대신 황의조와 손준호를 투입시켰다. 한국의 마지막 승부수였다.
이 승부수는 통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질주했고, 손흥민은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황희찬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벤투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이 골이 한국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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