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달랐다...모두가 기다렸던 캡틴의 '기쁜' 눈물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손흥민(대한민국)이 마침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승 1무 1패(승점 4점)가 된 한국은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김승규, 김진수, 권경원, 김영권, 김문환,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 손흥민, 이강인, 조규성이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디오구 달롯의 크로스를 히카르도 오르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28분 이강인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여러 차례 골문을 두드렸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1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볼을 따냈다. 손흥민은 포르투갈 박스까지 드리블 후 침투하는 황희찬에게 패스, 황희찬은 오른발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끝까지 한 골을 지켜냈고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경기가 끝나자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흘렸던 아픔의 눈물이 아닌 마침내 원하는 목표를 이뤄낸 감격의 눈물이었다.

한국은 우루과이가 가나에 승리를 거두면서 우루과이를 다득점으로 앞섰고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어려운 경기였지만 실점 이후 포기하지 않았다. 주장인 내가 부족했지만 선수들의 도움으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너무 자랑스럽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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