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 조현우(31, 대한민국)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7, 포르투갈)와의 맞대결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승 1무 1패(승점 4점)가 된 한국은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도하의 기적’이 벌어졌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선제 실점을 내줘 끌려갔다. 이대로 끝났다면 한국은 조 꼴찌 확정. 하지만 전반 중반에 김영권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의 역전골이 터져 2-1로 승리했다 동시간에 열린 우루과이-가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2-0으로 이겼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뚫고 한국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조현우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선발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한국 경기가 승리로 끝난 뒤에도 기뻐할 수 없었다. 우루과이-가나 경기가 5분 이상 남았기 때문. 모든 선수들은 센터 서클에 모여 우루과이-가나 경기를 지켜봤다. 그다음에 미친 듯이 기뻐했다. 승리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현우가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
[이하 조현우 인터뷰 일문일답]
-경기 어떻게 봤나.
벤투 감독님만 믿고 경기 준비했다. 오늘도 자신 있게 플레이하자고 했다. 질 거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언젠가는 골이 들어갈 거 같았다. 희찬이가 마지막에 골을 넣었다. 한국에서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다.
-하프타임 대화가 궁금하다. 후반에 어떻게 역전했나.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는 얘기가 있었다. 선수들 모두 좋은 능력을 갖고 있었다. 충분히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끝나고 김승규에게 해준 말은.
월드컵은 힘든 무대다. (김)승규 형이 마음고생 많이 한 거 같아서 수고했다고 말해줬다. 승규 형뿐만 아니라 저와 (송)범근이도 잘 준비하고 있다.
-4년 전 카잔의 기적과 이번 도하의 기적
똑같은 승리였지만 이번에는 16강 진출했고, 그때는 16강 진출 못 했다. 국민들이 이걸 원했다. 증명해서 기쁘다. 한 명의 축구 팬으로서 너무 감사하다.
-호날두가 교체 아웃될 때 조규성과 트러블이 있었다.
자세히 못 봤다. 호날두 슈팅 한번 막아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아쉽다. 2019년 유벤투스 방한했을 때도 호날두가 안 뛰는 바람에 못 막아봤다. 다음에 또 만날 일 있으면 좋겠다. 그때는 멋진 선방으로 보답하겠다.
-호날두 기량을 어떻게 봤는가.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는 호날두가 약했다. 그래서 저희가 잘할 수 있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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