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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33, 첼시)가 일본에 일부러 진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일본과의 조별리그 E조 3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스페인은 전반 11분 선취 골을 넣었다. 아스필리쿠에타가 올린 크로스를 알바로 모라타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하지만 스페인은 후반 초반 일본에 2골을 허용했다. 후반 2분 도안 리츠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우나이 시몬 골키퍼의 손에 맞았지만, 강력한 슛은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어 6분 다나카 아오의 득점이 나왔다.
일본의 승리로 끝나며 E조 순위가 바뀌게 됐다. 일본이 2승 1패 승점 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독일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 득실 차에서 앞서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3위는 독일, 4위는 코스타리카였다.
스페인이 일본에 패하자 2위로 16강에 가기 위해 일부러 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E조 1위로 진출하면 16강에서 F조 2위 크로아티아를 만난다. 크로아티아를 잡는다면 8강에서 '우승 후보'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E조 2위로 올라오면 16강에서 모로코를 만나고 8강에 올라오면 포르투갈과 스위스의 맞대결 승자를 만난다. 브라질에 비해 수월한 상대들이다.
하지만 아스필리쿠에타는 스페인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그는 "후반전에 독일의 득점을 알고 있었다. 나는 벤치에 있었기 때문에 상황을 알고 있었다"라며 "지난 몇 년간 우리는 항상 경기장에 나가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모든 공을 압박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우리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가장 먼저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경기(독일-코스타리카)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 어렵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신감을 주고 팀원들이 우리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뿐이었다"라며 "우리는 무승부나 승리해야 자력으로 진출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라고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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