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알라이얀(카타르) 이현호 기자] 김영권(32, 울산현대)은 월드컵 무대에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승 1무 1패가 된 한국은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4-1-2-3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영권은 포백 수비의 중앙 수비를 맡았다. 권경원과 합을 맞췄다. 이 둘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하파엘 레앙 등 포르투갈의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꽁꽁 묶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빛을 발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골까지 넣었다. 이강인의 크로스가 호날두 등에 맞고 굴절됐다. 김영권은 왼발 발리슛으로 포르투갈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황희찬의 역전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번 포르투갈전은 김영권에게 99번째 A매치였다. 16강 브라질전은 100번째 경기다. 센추리클럽 가입을 앞둔 김영권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브라질전이 100번째 경기인 줄 몰랐다. 1~2개월 전에 100경기까지 4~5경기 남았다는 건 알았다. 브라질전이 100번째 경기니까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다짐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코너킥 올라올 때 포르투갈 선수들이 라인을 올리더라. 왠지 제 앞으로 공이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운이 좋게 제 쪽으로 공이 왔다”고 돌아봤다. 또한 “운 좋게 월드컵 3차전마다 골을 넣고 이겼다. 16강에서 또 한 번 일을 내보겠다”며 웃었다.
김영권은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전 독일전에서도 코너킥에서 골을 넣었다. ‘카잔의 기적’ 주인공이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도하의 기적’ 주인공이 됐다. 김영권은 “독일전 이후 가장 기쁜 경기다. 독일전보다 지금이 훨씬 좋다. 독일전에는 골을 넣고 이기고도 16강 못 갔다. 이번에는 골도 넣고 16강에 가게 됐다”고 비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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