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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과 슈가가 2025년 다시 모일 완전체를 희망했다.
5일 방탄소년단 공식 채널을 통해 슈가의 자체 토크 콘텐츠 '슈취타' 첫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슈취타'는 슈가가 술과 음악을 매개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로, 이날 RM이 첫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전통주와 함께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슈가는 "원래 RM이 술을 자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어릴 적에 내가 술을 먹고 들어오면 굉장히 한심하게 보는 멤버였다. 요즘은 좀 먹더라"라며 술잔을 기울였다.
최근 RM은 첫 공식 솔로앨범 '인디고(Indigo)'를 발매했다. RM은 "기분이 좀 이상하다. 음악을 시작한 지 딱 15년인데 드디어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작품이 나왔다. '모노(mono.)'에서도 절반 정도는 후회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건 그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슈가는 "항상 마주치면 부스스한 머리와 두꺼운 안경과 혼이 나간 듯한 표정으로 있더라"라며 "연륜이 차면 그때야 그 사람의 감성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숙성이 되었을 때 그 사람의 온전한 모습이 나오는 거다. 데뷔 초 때는 본인 음악을 하고 있지만 외부적인 것과 성적에 의해 못 펼치는 뮤지션들이 많다"며 성장한 RM의 모습을 칭찬했다.
RM은 "언더독이었던 모든 것들이 지금의 BTS를 만들었듯이 저라는 사람도 그 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과거의 모든 것들을 29살에, 탄소를 누르면 다이아몬드가 되듯 만든 것이 '인디고'가 아닐까"라고 전했다.
RM과 슈가는 힘들었던 팬데믹 기간을 돌아보는 한편 방탄소년단의 미래 활동도 내다봤다. 슈가는 2020년 2월 25일을 정확하게 기억한다며 "저한테는 충격적인 날이었다. 실시간으로 스케줄이 취소되는 걸 눈앞에서 봤다. 팬데믹이 오면서 투어가 취소되고, 무력감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RM 역시 투어 취소 당시를 돌아보며 "그때는 안 믿겼다. 부정의 단계였다. (나중에) 혼자 베개 집어 던지고 그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탄소년단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맏형 진을 시작으로 순차적 입대할 예정이다. 앞서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한 바 있다.
RM은 "2025년이면 제가 제대한 직후일 것"이라며 "사회에 빨리 복귀한다면 멤버들이 복귀하기 전에 밑 작업을 한다든지 저를 위해 한다든지 뭔가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슈가는 "어렸을 때부터 힘들었던 것 중의 하나가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이었다며 "보지 못했던 어떤 순간들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꽤 든다. 미래에 대한 생각을 덜 하기로 하며 현재에 집중하기로 한 시점이 2020년이었다. 그러다 보니 '2025년에 무슨 일을 할 거다'라는 말을 못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RM은 "만약 2025년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같이 모여서 완전체로 활동을 전개한다면 좋겠다"라며 "2025년은 멤버들이 대부분 복귀할 해일 거고 '화양연화'라는 기념비적인 서사가 10주년 되는 해이기 때문에 그때는 무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것들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을까"고 소망을 내비쳤다.
[사진 = '슈취타' 영상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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