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이강인(21)이 어릴 적 출연했던 방송을 돌아보며 월드컵을 언급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졌다.
이날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0-4로 끌려가던 후반 29분에 이재성 대신 이강인이 교체로 들어갔다. 2분 뒤 이강인이 올려준 프리킥 크로스에서 백승호의 득점이 터졌다. 이강인은 약 20여 분간 세계 최강 브라질 상대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생애 첫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유소년 시절에 KBS 축구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했다. 당시 감독은 故 유상철 감독이었다. 유상철 감독 품에 안긴 이강인은 “제 꿈은 축구선수가 되어서 월드컵에 나가는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그 꿈을 실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친 이강인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을 뛰고 싶어 한다. 팀에 도움이 되려는 생각만 했을 뿐이다. 옛날 방송 생각은 안 했다”고 들려줬다.
이강인은 브라질이 한국을 압도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브라질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저마다 좋은 팀, 좋은 리그에서 뛰고 있다. 모든 면에서 한국을 압도했다”면서 “이번 대회 동안 형들과 좋은 추억을 나눴다. 선수로서 발전한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2001년생인 이강인은 앞으로 월드컵에 3번 이상 더 출전할 수 있는 나이다. 그때는 막내가 아니다. 이강인은 “월드컵을 앞으로 몇 번 더 나갈지 모른다. 다음 월드컵은 4년 남았다. 매일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끝으로 “많은 팬들이 저에게 관심을 갖고 기대한다. 더 발전할 테니 한국 축구와 한국 선수들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숙소로 돌아갔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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