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브라질은 이례적으로 골키퍼를 교체했다. 부상 때문은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졌다. 한국의 카타르 월드컵 여정은 여기서 끝났다. 브라질은 8강에서 크로아티아와 만난다.
브라질은 선발 라인업을 4-3-3으로 꾸렸다. 공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히샬리송, 하피냐가 섰고, 그 아래서 네이마르, 카세미루, 파케타가 자리했다. 수비는 다닐루, 마르퀴뇨스, 티아고 실바, 에데르 밀리탕이 막았으며,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선발로 나왔다.
일찍이 스코어를 벌렸다. 전반 7분에 비니시우스가 첫 골을 넣더니, 13분에 네이마르가 페널티킥(PK)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29분에는 히샬리송이 쐐기골, 36분에는 파케타가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21분에 백승호의 통쾌한 발리슈팅으로 1골을 추격했다.
브라질은 여유를 부렸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골키퍼를 교체했다. 선발로 나온 알리송 골키퍼가 부상을 당하지도 않았고, 수차례 선방했음에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 대신 웨베르통을 투입했다. 알리송은 밝은 표정으로 걸어나왔다.
웨베르통은 만 34세 베테랑 골키퍼다. 2017년에 A매치 데뷔했다. 알리송, 에데르송에 밀려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9경기에 출전 그쳤다. 월드컵 경기 출전은 이번 한국전이 처음이다.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웨베르통에게 월드컵 출전 경험을 주기 위해 교체를 지시했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32개팀 가운데 최초로 26명 엔트리를 모두 활용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미 25명을 출전시켰는데, 웨베르통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조별리그를 밟았다. 2연승을 따내고 3차전 카메룬전에서 로테이션을 돌렸기에 가능했다.
유일하게 조별리그에 못 뛴 웨베르통이 16강 한국전 마지막 10분을 소화했다. 웨베르통은 한국전을 마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대단히 감사한 날이다. 월드컵에 출전했다는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브라질은 우승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글을 적었다. 웨베르통은 생애 첫 월드컵 경기에서 10분간 무실점으로 버텼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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