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김민재(26, 나폴리)는 조규성(24, 전북현대)이 유럽 무대에서 뛰는 걸 보고 싶어 한다.
김민재와 조규성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되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김민재는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을 제외하고 모두 선발 출전했다. 조규성은 1차전 우루과이전 외 3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2차전에서는 가나 상대로 머리로 2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을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후배들이 유럽에 많이 진출했으면 한다”고 독려했다. 때마침 조규성이 김민재 옆으로 지나가자 김민재는 “규성이는 유럽 가면 성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뛰었던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가면 좋겠다. 저는 페네르바체에서 배운 게 많다. 그 덕에 1년 만에 좋은 팀(나폴리)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페네르바체도 좋은 팀이지만 규성이는 더 좋은 팀으로 가고 싶어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배들에게 궁금한 게 많은 후배다. 김민재는 “공격수들이 어떻게 움직이면 수비수들이 힘들어하냐고 규성이가 자주 물어본다”고 했다. 김민재는 본인의 경험을 돌아보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와 조규성에겐 연결고리가 있다. 전북현대 선후배 사이다. 김민재는 2017년에 전북 신인으로 입단해 2019년 초에 중국 슈퍼리그(CSL)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조규성은 2020년 초에 FC안양에서 전북으로 팀을 옮겼다.
전북에서 함께 뛴 적은 없지만 내부 사정은 둘 다 잘 알고 있다. 김민재는 “솔직히 K리그에서 유럽으로 나가는 게 쉽지 않다. 실력 차이도 있지만 소속팀 입장도 있다. 제가 구단 입장이 될 수는 없지만 규성이가 언젠가는 유럽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 기간에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에 띄었다. 카타르에서 만난 축구계 관계자는 “유럽 중소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한국의 9번 공격수(조규성)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이번 대회 활약 덕에 가치가 높아진 선수다. 조만간 이적설이 불거질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