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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 유튜브 '더탐사'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폭로된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보자이자, 첼리스트 A씨의 전 동거인 B씨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고발당한 뒤 "결국 올 게 왔네요"라면서 "진짜 별 깜냥도 안 되는 둘이 같잖다. 무슨 검사판 '덤앤더머' 같아"라고 핵폭탄급 발언을 쏟아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제보자 B씨는 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신이 고발당한 기사 링크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을 겨냥해 "너네 둘 노는 거 보면 아주 재미진다. 자기네만 몰라요. 국민들이 싫어하는 거. 뭔 벌거벗은 임금도 아니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B씨는 "묵언수행 중이었는데 열 받게 하네. 그래도 고맙네요. 한동훈씨. 조무래기들 극우단체 시켜서 하지 않고 당신이 해줘서. 땡큐"라고도 했다.
상당히 격앙된 반응도 보였다.
B씨는 "세계 어느 나라의 법부부 장관이 일반 시민을 상대로 고소를 남발하나. 또 넌 그 머리로 어떻게 정치를 하려고 하는 거야? 정치의 가장 큰 무기는 포용인데. 너 지금 구름 위를 떠다니는 것 같아? 응 즐겨. 맘껏"이라며 "너 때문에 내 전투력 충전시켜줘서 고맙고 너가 일개의 장관이라 비하했던 추 장군(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그립네"라고 적었다.
이어 "결국 예상대로 참고인에서 피의자 됐네요. 설마 이렇게 까지 할까 했는데 진짜 하네요"라면서 "정말 상상 이상의 것을 꾸준히 보여주는 우리 대통령. 근데 소재가 떨어지면 어떡하나. 아 군인이 나오면 되겠네"라고 비꼬기도 했다.
B씨는 추가 폭로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강진구 기자랑 통화했는데 벌써 저랑 강진구 고소했다네요. 아이고 급하셨나보네. 경찰 중간 수사 결과조차 안 나왔는데"라며 "그리고 아직 2라운드 한창 진행 중인데. 2라운드 승자는 과연 누가될까. 경기 종료는 늦어도 모레까지. 기대된다"라고 했다.
최근까지 B씨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다소 변덕스러운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전 정말 솔직히 고백하는데 이 사건(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이렇게 커질지 정말 상상조차 못했다. 그저 그 얘길 듣고 좀 이상한 거 아냐? 사실 확인이나 해봐야지. 딱 이 정도.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고 '정치 고관여층'도 아니었다. 근데 이건 뭐…"라는 글을 썼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현재까지 B씨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꺼내놓은 '물증'은 하나도 없다. 일부 진보 성향의 매체에 전달한 녹취록이 전부인데, 정작 의혹을 띄운 첼리스트 A씨는 지난달 23일 경찰 조사에서 전 동거인인 B씨를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 자체가 첼리스트 A씨의 입에서 시작된 것인데, 장본인이 거짓임을 밝혔기 때문에 '날조'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였다.
한 장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일 청담동 술자리 저질 가짜뉴스 유포와 관련해 김의겸 의원, 더탐사 관계자들, 제보자 B씨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고 법원에 (김 의원 등을 연대해)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이 김 의원을 직접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0월 김 의원은 법무부 국정감사에 나와 '지난 7월 19~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심야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한 장관 측은 이같은 내용이 국회방송 등을 통해 송출되며 명예를 훼손당했다는 것이다. 당시 김 의원은 더탐사에서 제공한 첼리스트 A씨와 전 남자 친구 B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국감장에서 틀기도 했다.
이후 더탐사가 술자리 동석자로 지목했던 첼리스트 A씨가 지난달 23일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하며 해당 의혹은 '날조'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김 의원은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 장관은 김 의원을 향해 "사과할 필요 없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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