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베르나르도 실바(포르투갈)가 세레머니를 하지 않은 이유가 공개됐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시일의 루시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스위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6-1 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포르투갈은 전반 21분 하무스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10분 뒤에는 코너킥에서 페페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포르투갈의 골 폭죽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5분과 후반 10분, 하무스와 게레이루가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스위스는 후반 12분 아칸지의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후반 21분 하무스가 다시 스코어를 벌렸다.
이날 경기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있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실바는 포르투갈이 득점을 터트린 후 동료들과의 세레머니에 참여하지 않았다. 경기에 뛴 선수들은 득점을 터트린 후 벤치에 있는 선수들과 축하하기 위해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이때 실바는 그라운드 안에 머물렀다.
실바가 세레머니에 가담하지 않은 이유는 실점을 막기 위해서였다. FIFA의 규정에 따르면 득점을 기록한 후 득점한 팀 선수가 모두 실점한 팀 진영에 있지 않으면 경기를 재개할 수 있다. 그리고 선수들이 경기장을 벗어나 있는 것도 상대 진영에 있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즉, 실바는 포르투갈 선수 모두가 스위스 진영을 벗어났을 때 스위스가 곧바로 경기를 재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레머니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이다. 규정을 확실하게 인지하면서 혹여나 있을 실점 상황을 방지하려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러한 장면은 축구에서 종종 볼 수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와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해리 케인(잉글랜드)의 득점 이후 키어런 트리피어가 세레머니에 가담하지 않았다. 당시 트리피어는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를 벗어나자 튀니지 진영에서 머물며 경기 재개를 위한 시간을 확보했다.
매체에 다르면 팬들도 실바의 매우 똑똑한 결정이다”, “엄청난 엘리트다” 등의 반응으로 실바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경기 외적으로도 영향력을 보여준 실바와 함께 포르투갈은 튀니지와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 더 선]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