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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벤치로 밀렸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위스전에서 6-1 대승을 일궈내며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 처음으로 선발에서 빠졌다. 호날두가 빠진 것을 두고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감독과 불화설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경기에서 경기 도중 교체되는 호날두가 감독에게 불만을 제기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당시 호날두는 "감독이 나를 교체하려고 서두르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포르투갈의 '신예' 공격수 곤살로 하무스가 최전방에 자리를 잡았다. 하무스는 선발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포르투갈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런 상황이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방출된 상황이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호날두는 자신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불화를 겪었고, 결국 맨유와 감독을 저격하는 인터뷰까지 이르게 됐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에서 방출됐다.
미국의 'ESPN'은 "호날두가 한국전에서 보여준 반응은 맨유에서 방출됐던 자신의 행동을 상기시켜 준다. 때문에 포르투갈 대표팀 내에서도 맨유 때와 비슷한 갈등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31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이런 호날두를 벤치에 남겨둔 것은 산토스 감독의 엄청난 결정이었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이 가지고 있던 수준의 호날두 통제력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호날두 없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포르투갈. 스위스전 6골을 더해 월드컵 총 12골로 잉글랜드와 함께 최다 득점팀에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이 매체는 "포르투갈은 호날두 없이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게 됐다. 포르투갈은 월드컵 우승후보다. 포르투갈이 밝은 빛을 내기 위해 호날두가 꼭 스타가 될 필요는 없다.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가 임팩트 있는 서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호날두는 이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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