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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10여년을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해온 두 선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들은 다섯 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메시는 신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패배하는 굴욕을 맛봤지만,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8강까지 안착했다. 조별리그에서 멕시코, 폴란드를 차례로 격파했고, 16강에서 호주를 눌렀다.
메시의 역할이 컸다. 메시는 멕시코전에 1골을 넣었고, 호주전에서도 1골을 신고했다. 1차전까지 합치면 총 3골. 골 외에도 그가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은 감탄을 쏟아낼 정도로 경이로웠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리더십 역시 찬사를 받았다.
세계 축구팬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특히 아르헨티나 팬들은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네덜란드와 8강을 펼친다.
반면 호날두는 굴욕스러운 월드컵을 보내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골은 1골. 그것도 논란의 페널티킥 골이었다. 3차전 한국전에서는 논란마저 일으켰다. 교체 아웃되는 과정에서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에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호날두의 불화 때문에 홍역을 치렀던 포르투갈 대표팀이 이로 인해 또 한 번 논란의 팀이 됐다.
16강 스위스전에 호날두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전까지 포르투갈 A매치 31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호날두였다. 호날두 대신 출전한 곤살로 하무스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이후 호날두에 대한 비판은 더욱 강해졌다. 경기력은 떨어졌고, 팀을 와해시키는 선수, 즉 포르투갈 대표팀에 필요 없다는 목소리였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포르투갈은 더 이상 호날두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포르투갈은 이제 호날두에 의존하지 않는다. 호날두가 들어가면 경기 템포가 현저하게 느려진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ESPN' 역시 "포르투갈은 호날두 없이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게 됐다. 포르투갈은 우승후보다. 포르투갈이 밝은 빛을 내기 위해 호날두가 꼭 스타가 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포르투갈 팬들마저 호날두는 선발에서 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모로코와 8강을 치른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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