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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아무도 원하지 않는 슈퍼스타로 전락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페르난두 산토스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한국전에서 교체될 때 조규성과 말다툼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영상을) 봤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스위스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호날두가 빠지자 포르투갈의 경기력은 살아났고 골 잔치를 벌였다. 전반 17분 곤살루 하무스의 득점이 터졌다. 전반 33분에는 페페의 득점이 나왔다. 후반 6분 하무스의 두 번째 골과 후반 10분 하파엘 게레이루의 추가 골이 나왔다. 이후 13분 마누엘 아칸지에게 실점했지만, 22분 하무스의 해트트릭이 완성됐다.
5-1로 앞선 후반 29분 호날두가 하무스를 대신해 교체로 출전했다. 호날두는 7번 터치했으며 슛을 한 번 시도했다. 하지만 슛은 수비에 막혔다. 패스는 5번 시도해 4번 연결했다. 호날두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하파엘 레앙의 쐐기 골이 터졌다.
경기 후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와 하무스는 다른 선수다. 대표팀 주장과는 문제가 없다"라며 "전략적이었다. 선수들은 다르다. 나는 또한 디오고 달로트, 게레이루를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주앙 칸셀루도 훌륭한 선수다. 스위스전에서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다른 경기에서는 (선발이) 다를 수도 있다"라고 호날두 선발 제외 이유를 밝혔다.
영국 매체 'BBC'의 수석 기자 필 맥널티는 "포르투갈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따라 호날두가 없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결정했다. 그 이후 호날두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슈퍼스타의 역할로 전락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무스와 주앙 펠릭스에 대해 "하무스는 호날두의 대체자로서 그가 느꼈을 어떤 부담도 가볍게 짊어졌다"라며 "이전에는 조용했지만, 풍부한 재능을 가진 펠릭스는 오히려 포르투갈의 다른 선수들처럼 자유로워 보였다"라고 했다.
8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스페인을 잡은 모로코를 상대한다. 두 팀의 맞대결은 11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맥널티 기자는 "추락한 클럽과 국가의 우상은 어떻게 될까? 모로코를 상대로 기껏해야 벤치일 것"이라고 호날두의 선발 제외를 예상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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