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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옥중 서신. /재명이네 마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옥중 서신이 7일 공개됐다.
서신 작성자는 “재판정에서 당당하게 정치 검찰과 맞서겠다”며 “저보다는 검찰 정권의 의도대로 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많은 동지들과 당을 지키는데 주력해 달라”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서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을 통해 공개됐다.
김 전 원장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2016년 겨울 촛불광장에서 이심전심으로 시작된 동지의 인연이 벌써 7년을 향해간다”며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인연이며, 멈춘 듯 더디더라도 우리가 뜻하는 바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이곳(구치소)에 온 지 40여일이 지났다”며 “군사 작전하듯 체포와 구금, 조사와 구속이 3일 만에 이뤄지는데 ‘이재명 죽이기’와 야당 파괴라는 정치 검찰의 목표가 있음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작성자는 “우리가 어떻게 선거를 치렀는지 조금만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대선 자금으로 20억원을 요구했다며 죄를 만들고 있다”며 “처음에는 황당하고 분하고 억울하고 복잡한 심정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냉정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당히 맞서서 승리하겠다”며 “많은 동지들의 성원과 응원에 진실을 밝혀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적을 죽이고 야당을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 국민을 살리고 국민을 지키는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흔들리지 않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글은 지난달 30일 김 전 원장 명의로 작성됐다.
‘재명이네 마을’ 회원들은 김 전 원장의 글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 “영치금 보내려고 간다” “정권 다시 잡으면 제대로 복수하자”는 응원 댓글을 달았다.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은 최근 구속된 김 전 부원장을 응원하겠다며 ‘손 편지 쓰기’ ‘응원 셀카 찍기’ 등을 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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