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 극장골' 황희찬, "국민들의 응원을 믿었다" (전문) [MD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최병진 기자] 황희찬(대한민국)이 국민들의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2개 조로 나뉘어 입국했다. 나상호, 권창훈 등 선수 14명과 코치 5명이 포함된 선발대는 두바이를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왔고 벤투 감독과 손흥민, 황인범 등 나머지는 후발대로 인천에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가볍게 귀국 환영 행사가 진행됐다. 한국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비록 브라질에 패했지만 역대 2번째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은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황희찬 일문일답]

- 포르투갈전 결승골 당시 기분은?

1, 2차전에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동료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돕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컸다. 3차전에서 어떻게 해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다행히 득점으로 팀을 도와 기뻤다. 애국가를 들으면서 자랑스러웠다. 득점까지 해서 기뻤다.

- 4년 전과 비교해보면?

이번에는 팀으로서 자신이 있었다. 지난 대회에 비해 더 좋은 결과를 냈고 스태프들과 선수들 사이에 믿음이 컸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저번 월드컵 때 막내였다. 당시에는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긴장감도 있었다. 이번에는 경험이 있었다. 동료들에게도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주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

- 이후 소속팀에 복귀하게 되는데?

현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월드컵의 기쁨을 즐기고 싶다. 팀에 돌아가서도 당연히 잘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소속팀에서도 더 발전하는 게 목표고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 브라질전 마음가짐은?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은 강팀이지만 누군가는 돌파를 하고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브라질 선수들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팀과 국민들의 응원을 믿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음에도 자신 있는 플레이를 펼쳤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미래를 보여준 것 같다.

- 초반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심정은?

소집 전에 부상이 있었고 1차전 출전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부상이 또 와서 결정을 하게 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과 목이 터져라 응원을 했다. 2차전이 끝난 후에는 잘하고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심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났다. 아쉬움이 컸기에 3차전을 나서고 싶었고 감독님께 옵션을 드리고 싶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회복을 해 경기를 나서 기쁘다.

- 소속팀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후벵 네베스, 조제 사 등 모두 잘했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비록 월드컵 데뷔골 유니폼을 교환을 해서 저에게 없지만 동료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자랑스러웠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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