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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코엑스 윤욱재 기자] "좋은 대우를 제시한 팀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KBO 리그 최고의 안방마님은 피날레도 완벽했다. 양의지(35·두산)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포수로서 통산 7번째로 황금장갑을 거머쥔 양의지는 김동수와 함께 역대 포수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 타이를 이뤘다. 지난 해에 받은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더하면 개인 통산 8번째 수상이다.
"작년에는 부상으로 골든글러브를 지명타자 부문에서 받았다. 올해는 꼭 포수로 후보에 오르고 싶었는데 기분 좋다"는 양의지. 그는 그렇게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올해 NC에서 뛰었지만 최근 FA로 두산에 이적하면서 골든글러브 또한 두산 소속으로 수상했다. 이에 대해 양의지는 "NC에 죄송하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양의지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강타한 주인공이었다. 원소속팀이었던 NC는 물론 두산과 한화 등 경쟁이 붙으면서 몸값이 치솟았고 결국 두산과 4+2년 최대 15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152억원은 역대 FA 최고 대우 신기록.
"좋은 대우를 제시한 팀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감사하게도 좋은 제시를 해주셨다"는 양의지는 "그래서 고민이 많았고 가족과 상의한 결과, 두산으로 돌아오는 것이 맞다고 결론이 나왔다. 운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NC를 떠난 미안한 감정도 있다. "NC에는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는 것이 양의지의 말이다.
이제 30대 후반으로 접어 들었지만 여전히 KBO 리그 최고의 안방마님으로 군림하고 있다. 내년에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FA 역사를 바꾼 사나이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산 양의지가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 = 코엑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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