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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001년 당시 17살이었던 자폐증 소녀를 성폭한 혐의로 피소된 ‘백스트리트 보이즈’ 닉 카터(42)가 활짝 웃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타났다.
피해를 주장하는 샤논 세이 루스는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고 17살 때 닉 카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현재 39살인 그는 “지난 21년은 닉 카터가 나를 성폭행한 직접적인 결과인 고통, 혼란, 좌절, 수치심, 자해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페이지식스는 9일 “기자회견이 열리고 몇 시간 뒤에 닉 카터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티 빌딩 밖에서 대중에게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카터는 성폭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카터의 변호사 마이클 홀츠는 페이지식스에 “21년 전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에 대한 이 주장은 법적으로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몇 년 동안 루스는 닉에 대해 거짓 주장을 하도록 조작되어 왔으며, 그러한 주장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복적이고 중요하게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구도 기회주의적인 변호사가 꾸민 언론의 묘기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루스는 “비록 자폐증을 앓고 있고 뇌성마비와 함께 살고 있지만, 닉 카터만큼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없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루스는 “그는 나를 성폭한 이후 내 팔에 멍을 남긴 것을 기억한다”면서 “나를 겁주어 침묵하게 하려고 했고 더럽고 위협적이었다. 누군가에게 말하면 ‘감옥에 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기를 주저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송은 그가 더 많은 청소년과 여성을 폭행하는 것을 중지하고 닉 카터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루스의 변호사인 마크 J. 보스코비치도 그의 의뢰인을 지지하기 위해 연단에 올랐으며 루스와 함께 제기된 공동 소송에서 신원이 확인된 세 명의 다른 여성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폭행 피소는 그의 남동생 아론 카터가 사망한 지 불과 몇 주 뒤 나온 것이다.
닉 카터는 지난 2014년 피트니스 트레이너 로렌 키트와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 “가족이 최고”라며 아이들과 즐거운 표정을 짓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페이스북]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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