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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가 거친 신경전과 함께 카타르월드컵 8강전을 치렀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을 치른 가운데 양팀은 전후반 90분을 2-2로 마쳤다. 아르헨티나는 몰리나와 메시의 연속골과 함께 경기를 쉽게 끝내는듯 했지만 후반 38분 베고이스트에게 만회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11분 베고이스트에게 동점골까지 실점했다. 이후 양팀은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 돌입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해 4강행에 성공했다.
양팀은 이날 경기에서 17장의 경고를 받았다. 후반전 중반 이후 양팀 선수들은 감정적인 플레이로 상대로 잇달아 충돌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파레데스는 후반 44분 네덜란드 수비수 아케에게 태클을 가한 후 네덜란드 벤치앞에서 네덜란드 선수들을 향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상대를 자극했다. 이후 네덜란드 필드와 벤치에 있던 네덜란드 선수들 모두가 파레데스에게 달려들었고 네덜란드의 주장 판 다이크는 파레데스를 몸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이후에도 양팀 선수들의 신경전은 끝나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라우타로 마르티네즈가 득점에 성공하자 하프라인 부근에서 지켜보고 있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단체로 네덜란드 선수들을 조롱했다. 아르헨티나의 파레데스, 오파멘디, 몬티엘, 디 마리아 등은 승부차기 패배로 실망하고 있는 네덜란드 선수들을 향해 고함과 함께 자극적인 세리머니를 펼치며 자극했다. 결국 폭발한 네덜란드 선수들은 경기 후 축하를 나누고 있던 아르헨티나 선수단에게 달려가 항의를 했고 양팀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에도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의 둠프리스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메시는 네덜란드의 판 할 감독과 설전을 펼쳤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9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경고를 받은 몬티엘과 아쿠나는 경고 누적으로 인해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네덜란드를 조롱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패배 후 실망하고 있는 네덜란드 선수들을 단체로 도발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대해 '추악하고 끔찍하다'고 언급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오타멘디나 파레데스 같은 선수들은 네덜란드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조롱했다'며 '반대로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의 경기에선 다른 모습이 나왔다.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에서 패한 후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같은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고 모드리치 등이 위로했다'고 언급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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