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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삽화가 담긴 탁상달력 견본 이미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견의 삽화가 담긴 달력 판매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이 해당 달력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달력 판매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가 유기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 9일 친민주당계 온라인 커뮤니티인 클리앙에는 ‘문프(문 전 대통령) 달력 취소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12일 현재 1만8000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공감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40여개 달렸다.
해당 달력의 삽화가로 알려진 트위터 닉네임 페블깨비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지지자라는 이유다.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경쟁하면서 지지자 간 갈등이 불거졌었다.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아 진짜 똥파리 달력 보니 열받네요’ ‘문 전 대통령 달력 취소하자’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들에는 각각 공감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20여개, 60여개 달렸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 대표를 반대하는 사람을 ‘똥파리’라고 폄하한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쟤들은 달력 팔이 한 돈을 자금삼아 또 이재명 대표와 김혜경 여사 악마화와 조롱에 쓸 것” “이재명 대표를 비방하는 무리들한테 단 한 푼이라도 주면 안 된다” “아버지고 딸이고 이제 조용히 지내시라” “누구보다 문프 지지했는데 별로 잊혀지고 싶지 않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 게재된 해당 프로젝트를 알리며 “(풍산개) 송강이, 곰이 보내면서 마음고생이 많았지만 (이 프로젝트로)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북한으로부터 받은 풍산개들을 국가에 반납해 파양 논란이 일었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그(문 전 대통령)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는 프로젝트 소개글 일부를 언급하면서 “진정 (문 전 대통령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지 묻고 싶다. 도대체 고(故) 이대진씨의 생명보다 먼저인 것이 무엇이었는지, 살아있는 모든 것들 안에 왜 ‘곰이’와 ‘송강’이는 빠져 있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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