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류선규 단장 사임 "소임 다했다…변화가 필요한 시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SSG 랜더스 류선규 단장이 떠난다.

류선규 단장은 12일 신세계 야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단장은 1997년 LG 트윈스 구단 직원으로 야구계에 발을 들인 뒤 2001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로 자리를 옮겼다. 류선규 단장은 홍보, 운영, 전략 기획, 마케팅 부서 등을 거친 뒤 2020년 SK 단장 자리에 올랐다. 2021년 SSG로 팀이 바뀐 뒤에도 단장직을 이어갔다.

류선규 단장은 FA 영입, KBO리그 최초 비FA 다년 계약 등을 통해 팀 전력 안정화에 힘썼다. 그 결과 창단 2년 만에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및 통합 우승을 기록했다.

류선규 단장은 "2년 전 단장 부임 당시 목표가 2년 내 재건이었다. 그것을 이뤄냈다.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나도 변화가 필요하고 구단도 바뀌었으니 새롭게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류 단장은 21년 동안 있던 팀을 떠나게 됐다. 이에 대해 "정이 많이 들은 직장이다. 정은 많이 들었지만, 나도 나이가 50대다. 언젠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나도 더 늦기 전에 변화가 필요하고 조직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찌 됐든 우승 해봤고 우승한 뒤 정리하게 돼 마음이 편하다"라고 전했다.

[류선규 단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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