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해 많은 외신들이 '어메이징 아시아'라는 찬사를 보냈다.
아시아 팀들이 조별리그에서 기적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잡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격파했다. 한국도 빠질 수 없었다. 포르투갈을 누르며 아시아의 저력을 뽐냈다.
호주도 조별리그에서 튀니지와 덴마크를 잡았고. 이란은 웨일스에 승리를 거뒀다. 개최국 카타르만이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3전 전패를 당했다.
16강에는 한국, 일본, 호주가 올랐다. 토너먼트에 아시아 3팀이 오른 최초의 월드컵이었다. 비록 3팀 모두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아시아는 세계적 강호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의 월드컵은 끝났고 6개 팀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아시아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한다. 익숙한 장소로 다시 갈 수 있다. 2023 아시안컵은 카타르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아시아 팀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감독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다. 월드컵 감독을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결정해야 한다.
확실한 팀은 2팀이다. 일단 한국은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이별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감독 선임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하나 확실한 팀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에르베 레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은 2027년까지 감독직을 보장받았다. 아르헨티나를 잡은 기적이 힘을 실었다.
나머지 4팀은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잔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16강에 오른 호주의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휴가 중이다. 호주와 계약 기간은 끝났지만 아놀드 감독은 휴가를 마친 후 다시 호주축구협회와 미래를 위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언론들은 아놀드 감독이 아시안컵을 지휘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도 잔류가 유력하다.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일본이었다. 모리야스 감독의 리더십은 찬사를 받았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모리야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일본 대표팀을 아시안컵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이 끝난 후 이란 대표팀을 떠날 것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현지 언론들은 이란축구협회가 케이로스 감독을 원하고, 다시 한번 케이로스 감독과 일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로스 감독의 선택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은 펠릭스 산체스 카타르 감독이다. 역대 월드컵 최초로 개최국 무승, 3전 전패를 기록한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바로 경질되지 않았다. 산체스 감독이 아시안컵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월드컵에서는 실패했지만 아시안컵에서 강했던 산체스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역시 중요하다. 2019 UAE 아시안컵에서 산체스 감독은 사상 첫 카타르의 우승을 선물했다. 때문에 산체스 감독의 잔류가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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