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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과 양향자 무소속 의원. /최민희 전 의원, 양향자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해 '복당 불허 조치'를 내렸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정치보복'이라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공개 입장 표명을 요구해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은 양향자 의원을 겨냥해 "양향자님, 지금 말 배우시나"라며 "'정치보복'이 거기서 왜 나오나"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최민희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혹시 스스로 '정치보복' 운운할 큰 잘못을 했다는 자격지심이 있나"라며 양 의원을 저격했다
최 전 의원은 "'이재명 흔들기' 하면 언론이 받아준다고 진짜 소라야, 고동이야 민주당 당대표 갖다 붙이기, 볼쌍사납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전날 양 의원은 '이재명 대표님, 이런 게 정치 보복입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뒤끝 작렬이다. 절차 위반과 거짓 소명까지 동원해 양향자를 공격하고 있다"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양 의원은 "복당 신청을 공개 철회한 양향자를 복당 심사에 올리더니 이제는 '복당 불허' 조치를 내렸단다"면서 "'절차상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당 대변인 소명과는 달리 제가 민주당에 알아본 결과, 복당 신청을 공개 철회한 인사에게는 통상적으로 심사 전 당사자에게 복당 의사를 묻는다고 하더라. 누가 봐도 그게 상식이고 합리적인데, 복당 철회서라는 문서가 따로 있는지도 여쭙고 싶다"고 민주당 지도부에 따져 물었다.
그는 "민주당은 거짓말까지 했다. 지난 15일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거쳐 양향자의 복당 불허를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복수의 관계자는 금시초문이란다"며 "양향자 얘기는 그 자리에서 나오지 않았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님. 이렇게까지 양향자를 '반민주당 세력'으로 공개 낙인찍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민주당이 양향자에게 차인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찼다고 얘기하고 싶느냐"고 공개 질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검수완박에 반대하고, 얼마 전 '이재명 리스크와 대표직 사퇴'를 주장했던 양향자에 대한 앙갚음인가"라며 "지금의 사태가 당 대표의 명령이든 아랫사람의 충성 경쟁이든, 이런 것이 바로 정치로 보복하는 것"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양 의원은 "(이런 것이) 이재명 대표가 그토록 저항하는 정치 탄압"이라며 "고의가 아니라면 조속히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이 대표와 민주당을 압박했다.
한편, 지난 16일 방송된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양 의원은 이 대표를 둘러싼 민주당의 상황을 두고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이건 이재명 대표의 리스크"라고 직격했다.
당시 방송에서 양 의원은 "이재명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여지는데, 유·무죄와 상관없는 이재명 리스크"라며 "첫 번째 문제점이 뭐냐 하면 당 대표의 메시지가 희화화 되고 힘이 전혀 실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법리스크에 대응하느라 미래 아젠다를 전혀 이끌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포용력이 좀 사라졌다"며 "그리고 강대강 대치로 해서 협치가 실종된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에서 '계륵'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이 대표를 거세게 비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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