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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리오넬 메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반박의 여지가 없는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이제 축구팬들의 질문은 ‘메시냐 호날두냐’에서 ‘메시냐 마라도나냐’로 옮겨가는 게 당연해 보인다. 월드컵 결승전이 마무리 된 현지시간 18일 영국 매체들은 앞 다퉈 메시와 디에고 마라도나의 기록을 비교하고 있다.
두 선수는 모두 아르헨티나 출신이지만 잔디를 누빈 시기도,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 등 여러 권위있는 매체들은 메시가 이번 월드컵 우승 전에도 마라도나의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고 봤다.
1980년대 활약한 마라도나는 이탈리아 세리에A와 스페인 라리가를 비롯해 코파 이탈리아, 코파 델 레이 등 여러 리그에서 343경기에 출전해 159골 82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0.46골 수준이다.
커리어 대부분을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메시는 총 853경기에서 701골 333도움을 올렸다. 매 경기마다 0.82골을 넣은 셈이다. 특히 메시는 이 중 474골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넣었다.
그런가 하면 여러 매체들은 36년 전인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마라도나의 활약과 메시의 이번 기록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1986년 월드컵 결승전 당시 아르헨티나는 서독과 맞붙어 3대2로 이겼다. 당대 ‘축구의 신’으로 불리던 마라도나는 우승컵과 동시에 골든볼 수상도 거머쥐었다.
다만 당시 마라도나는 결승전에서 득점을 하진 못했다. 스코어 2대2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상황에서 후반 39분 호르헤 부루차가가 마라도나의 패스를 이어받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메시는 이날 무려 두 차례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3분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연장전에서도 한 골을 추가했다.
또 메시는 단일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 16강, 8강, 4강, 결승전에서까지 매번 득점한 역대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게다가 이번 월드컵은 메시의 ‘라스트 댄스’였다. 이보다 더 아름다운 마무리는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월드컵을 두고 ‘메시의 황제 대관식’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메시는 이날 활약으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 골든볼도 수상했다. 우승팀에서 골든볼 수상자가 나온 건 1994년 브라질 이후 처음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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