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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받아 키우다 정부에 반납해 논란을 빚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한 달 입원 및 치료비로 1000만원 이상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자료를 인용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풍산개들은 건강검진 결과 일부 중이염, 방광염, 결석이 발견됐다. 다만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산개들은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반환받은 후 지난 11월 8일 경북대 부속 수의동물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12월 9일 퇴원했다.
대통령기록관은 이 기간 풍산개들 입원 및 치료비로 1110만 6540원을 지급했다.
조은희 의원실은 지급된 금액의 상세내역 공개를 요청했지만 대통령기록관 측은 거부했다.
대통령기록관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상세내역 공개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풍산개 이슈가 장기화되지 않았으면 하는 윗분들의 취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답했다.
조선닷컴이 해당 답변이 사실이냐고 재차 묻자 대통령기록관 측 관계자는 발언을 취소하며 향후 답변을 주겠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이 없었다. 현 심성보 대통령기록관장은 문재인정부 말인 2021년 9월 취임한 인사다.
한편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5일 행정안전부에 ‘퇴임과 함께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갔던 풍산개 3마리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를 받았고, 이들이 낳은 새끼 중 ‘다운이’까지 세 마리를 퇴임하면서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와 함께 지내왔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임기 마지막 날 사육 비용 지원을 골자로 하는 ‘곰이와 송강이 관련 위탁협약서’라는 문서를 작성했다. 협약에 따라 행안부 내부에선 매월 250만원 정도의 예산 편성안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나, 행안부와 법제처에서 추후 반대해 예산이 실제로 편성되지는 않았다. 이후 문 전 대통령 측은 개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풍산개들은 현재 광주 북구 생용동에 위치한 우치공원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두 풍산개는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우치공원 동물원에 옮겨졌다. 향후 대통령기록관에서 반환을 요구하지 않는 이상 곰이·송강은 우치공원 동물원에서 생을 마감할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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