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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홈패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49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역시나 윤 대통령은 아직 정치인다운 기개는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고 의원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태원 참사를 아직도 그냥 본인 잘못은 아무것도 없고 정부의 잘못도 없고 그냥 어쩌다 생긴 사고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대통령이었으면 가시라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권유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가게 되면 국민들이 굉장히 분노하거나 화풀이할 수도 있다”면서도 “계란을 맞을 수도 있지만 정면돌파하는 것이 이 어려운 국면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족협)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 49일째인 지난 16일 서울 이태원역에서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시민추모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정부 측 인사는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만 참여했다. 이 시각 윤 대통령 부부는 서울 안국역 인근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 판촉 행사인 ‘한겨울의 동행축제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잠시라도 참석해 유족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게 그리 어렵나”라고 비판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참사 49재가 진행되는 이태원 거리는 눈물로 뒤덮였다. 하지만 유가족과 시민의 절절한 절규를 들어야 할 정부·여당은 없었다”면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꺼내기가 그렇게 어렵나”라고 했다.
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 판촉 행사에 참여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하다'며 일주일간 분향소를 방문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대통령에게 삼년상이라도 치르라는 것인가”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아무리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진상을 밝혀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약속해도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도달할 때까지 상처받은 유가족을 앞세워 인면수심의 정쟁 장사를 계속할 모양”이라며 “금도는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에 묻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장병을 추모하는 서해 수호의날 기념식을 모르는 척했다. 유가족에게 민주당은 어떤 위로를 했나”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해연평해전 영결식 날 월드컵 보러 일본으로 날아갔을 때 희생된 장병 6인의 유가족에게 민주당은 어떤 위로를 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부하 직원 빈소에 조문은 하지도 않고 발인 날 신나게 춤추는 동영상을 올려 충격을 안겼을 때 민주당은 유가족에게 어떤 입장이었나”고도 따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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