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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비주류인 김웅 의원은 21일 전당대회 대표 선출은 당원 투표 100%로 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 뜻을 겨우 30% 반영하는 게 지금 룰인데, 그 룰이나마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당원 폄훼이면 국민 뜻은 다 배제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 폄훼인가”라고 비판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국민의힘이지 당원의힘이 아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힘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심과 민심이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는데, 그럼 왜 굳이 지금 룰을 바꾸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18년간 우리 당은 당원 폄훼를 해 온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전날(20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100% 당원 선거인단의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등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2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 개정을 확정한다.
김 의원은 “3반 반장을 옆 반에서 뽑는 것이 문제라거나 우니라 국가대표를 일본인이 뽑는 셈이라고 비유하는데, 국민은 옆 반이 아니고, 일본인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비유를 드는 분께 묻고 싶다. 담임선생님이 특정 학생은 뽑지 말라고 지시하는 것은 괜찮은가”라고 물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개인적 의견으로 당원 100% 선출을 지지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당원이 늘어난다고 없던 대표성이 생기지는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원이 75만 명이 돼서 대표성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35만 명일 때는 없던 대표성이 75만 명이 되면 마법처럼 생기는 것인가. 대표성에도 커트라인이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 숫자가 줄어들면 다시 국민 여론을 반영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국민을 천대하면 1년 4개월 후 총선은 악몽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이 함께 어울리는 것이 잔치이지 국민 내쫓고 당원만 모이면 그게 무슨 잔치인가”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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