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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남대문 쪽방촌에서 열린 '이웃과 함께하는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행사'에서 쪽방촌 주민들에게 식료품 등이 담긴 '희망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공개된 김 여사의 외부 일정은 다섯 차례에 불과했다. 그러나 12월의 경우 김 여사는 22일까지 13차례의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이 참여하지 않은 김 여사의 단독 일정도 지난 10월에는 두 차례였으나, 12월에는 여섯 차례로 늘어났다.
김 여사의 외부 활동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 국정감사 기간에 더불어민주당은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제기하며 김 여사를 집중 공격했다. 김 여사의 보폭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는 얘기다.
12월 일정이 늘어난 것에 대해 김 여사가 적극적인 행보로 전환했다기는 보다는 시기적인 특징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연말에는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행사들이 많고, 대통령 부인이 참석해야 할 행사들이 몰려있다”면서 “김 여사가 외부 활동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가 22일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행사'에서 쪽방촌 어르신을 찾아가 식료품 등이 담긴 '희망박스'와 함께 겨울점퍼와 머플러를 전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다양한 외부 활동 중에서 김 여사가 봉사 활동에 집중하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 여사는 지난 11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프놈펜 방문에 동행했을 때, 심장병을 앓고 있는 현지 어린이를 직접 찾아 위로한 데 이어 이 어린이가 21일 한국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을 직접 챙겼다.
김 여사는 또 지난 8일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창업한 카페를 방문하고 20일에는 한부모 가족 한마당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 지원을 각각 약속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약자를 돕는 행보는 어디서든 환영받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여사는 22일엔 ‘이웃과 함께하는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 행사에 참석해 서울시 남대문 쪽방촌 거주 이웃에게 식료품 등이 담긴 ‘희망박스’를 전달했다.
이 행사는 구세군이 주관하고 사단법인 굿피플인터내셔널에서 후원하는 행사다. 김 여사는 이날 ‘사랑의 열매’ 배지를 착용했다.
▲김건희 여사가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 열린 '이웃과 함께하는 2022 찾아가는 성탄절, 희망박스 나눔행사'에 참여해 굿피플 이사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인사말을 통해 종교계와 관련 단체에 사의를 표했다.
김 여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나눠주시려고 그동안 많은 노력들을 해주셨다”며 “지금도 같이 활동해주시고 봉사해주시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이런 것(봉사)들이 계속 우리 사회에 깊이 영향력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희망박스를 배달하며 쪽방촌 거주 이웃의 건강과 안부를 묻고 “앞으로 더 따뜻하고 덜 불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하게 정부와 지역 사회의 지원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약 400가구가 이곳에서 한 평가량 되는 쪽방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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